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단층 위 KK원전, 후쿠시마는 비교도 안돼

머니투데이
  • 김성휘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1.04.08 13:20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도쿄전력이 운영, 2007년 지진으로 방사능 누출사고

▲일본 니가타현 카시와자키-카리와 원전 위치
▲일본 니가타현 카시와자키-카리와 원전 위치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 원전이 쓰나미 여파로 폭발, 방사성 물질이 확산되는 모습은 일본과 전세계를 경악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후쿠시마보다 더 크고 위험한 원전이 일본에 현재 가동 중인 사실이 새삼 알려지며 충격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일본 혼슈 서쪽 니가타현의 카시와자키-카리와(KK) 원전은 여러 면에서 평범한 원전과 다르다.

1980년 건설된 이곳은 현재 운용 중인 전 세계 원전 가운데 최대 전력 생산 용량을 자랑한다. 총 7기의 원자로에서 최대 7965메가와트(㎿)의 전기를 만들 수 있다. 후쿠시마의 4696㎿는 물론이고 한국 울진(5881㎿), 영광(5875㎿) 원전보다 월등한 규모다.

이 KK원전을 보다 엽기적으로 만든 것은 바닷가에 건설된 이 원전이 활성단층과 매우 가깝다는 사실이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원전 앞바다엔 알려진 단층만 4개나 된다.

이 가운데 한 곳이 지난 2007년 강력한 지진을 일으켰다. 당시 진앙지는 원전에서 불과 9km 거리의 해저였다. 규모 6.8의 지진 후 원전 전력 변환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심각한 쓰나미가 발생하지 않았고 비상대응 조치로 원자로를 냉각, 최악 사태는 피할 수 있었다.

일부 사용후 연료 저장수조에서 방사능 물질이 미량 누출돼 바다로 흘렀지만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원자로 7기는 사고 직후 가동이 중단됐고 4기가 우선 가동을 재개하며 정상화했다.

이 사고는 단층 위에 지은 원전이 얼마나 지진에 취약한지 드러냈다. 폭발 이후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주민들은 몇 시간 동안 아무 설명도 듣지 못해 불안에 떨었다. 후쿠시마 사고와 흡사한 장면이다. 공교롭게 이곳 역시 도쿄전력이 운영한다.

건설 당시 규모 6.5의 지진에 견디도록 내진설계된 KK원전은 현재 안전조치를 보강한 상태이다. 하지만 2007년의 악몽을 기억하는 주민들로선 후쿠시마의 재앙이 남 일 같지 않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수습에 난항을 겪고 수차례 무능과 혼선을 노출하면서 KK원전 인근 카리와 지역 주민 5000여명의 걱정은 더욱 커졌다. 지난 7일 밤 일본 동해안에서 규모 7.1의 강한 지진이 다시 발생, 일부 원전에 전원이 일시 끊기는 등 불안한 상황도 이어졌다.

KK원전에서 2.5㎞ 거리에 사는 전직 교사 타무라 에이코 씨(68)는 "우린 2007년 다행히 (연료봉) 냉각에 성공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면 후쿠시마에서 보는 것이 우리 일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K원전의 원자로 1~3호기는 도시바, 4~5호기는 히타치가 설계했으며 가장 최근에 지은 6~7호기는 도시바·히타치·제너럴일렉트릭(GE)이 합작했다.



'동학개미군단' 봉기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