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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에 여·야-영·호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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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주,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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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0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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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기 한나라당 의원 '내륙삼각벨트 촉구안' 여야 의원 48명 서명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에는 여·야가 없었다. 영·호남 정치인 48명은 최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규모를 현재의 3배로 키워 영남·호남·충청권에 골고루 배치하는 내용의 촉구안에 서명했다.

'내륙R&D(연구개발)삼각벨트 촉구안'은 한나라당 서상기(대구 북을) 의원이 마련했다. 재선인 서 의원은 한국기계연구원장, 호서대 신소재공학전공 교수 등을 역임한 과학기술계 전문가 출신.

촉구안은 현재 3조5000억원 규모인 과학벨트사업을 10조원 규모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3조5000억원을 삼등분해서 세 지역에 쪼개는 게 아니라 예산을 3배로 부풀려 각 지역에 독립적으로 만들자는 얘기다.

서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의 수출 규모나 국가경쟁력을 보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과학벨트사업을 10조원 규모로 증액해야 한다"며 "2008~2011년 4년 간 연평균 정부 R&D투자증가율은 10.3%인 만큼 2011년부터 5년 간 연평균 10%로 증액되면 추가재원 7조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촉구안에 서명한 영남지역 의원은 33명 중 31명(93.9%)이다. 한나라당 배영식·주성영·유승민·홍사덕·이명규·이한구·주호영·박종근·이해봉·조원진(대구), 정갑윤·최병국·안효대·김기현·강길부(울산), 이병석·이철우·김광림·김성조·김태환·장윤석·정희수·성윤환·이한성·최경환·이인기·정해걸·강석호(경북) 의원이 동참했다.

무소속 정수성(경북), 진보신당 조승수(울산) 의원도 서명했다. 한나라당 박근혜·이상득 의원은 서명하지 않았다. 각각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란 민감성을 고려, 아예 서명을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호남지역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주도해 20명 중 17명(85%)의 서명을 받았다. 민주당 주승용·최인기·우윤근·김효석·박상천·유선호·김영록·이윤석·이낙연(전남), 박주선·조영택·김영진·장병완·강기정김재균·김동철·이용섭(광주) 의원이 참여했다.

민주당 박지원(전남) 원내대표는 당이 충청권 유치를 당론으로 정한 만큼 서명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같은 당 김성곤(전남) 의원도 "당론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서명을 거부했다. 전남 순천은 재보선 지역이라 서명 대상에서 제외됐다.

서상기 의원은 전북·충청지역 의원으로 서명 대상을 확대하는 등 과학벨트 확대를 위한 세몰이에 나섰다. 하지만 사안의 폭발성을 고려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의원들도 보인다.

당초 충청 1곳에 설치하려던 과학벨트를 영남, 호남 등 3곳으로 늘리고, 예산도 3.5조원에서 10조원으로 대폭 확대하는 것은 누가 봐도 내년 총선을 의식한 예산 나눠먹기로 밖에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충청권에서 거센 반발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정책을 정면으로 반박했던 박 전 대표도 과학벨트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박 전 대표는 8일 대한민국 그래핀 육성방안 토론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과학벨트 분산과 삼각테크노벨트는 다른 개념"이라며 "삼각벨트는 당 대표 시절인 2004년부터 얘기했던 것 인 만큼 과학벨트 분산안과는 별개"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 지역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구-대전-광주' 삼각테크노벨트 구축안을 제시한 적 있다.

민주당도 호남의원들의 서명 동참이 당론 변경 가능성으로 비칠까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전병헌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과학벨트는 충청에 소재하게 하자는 게 당론"이라며 "호남지역 의원 중 일부가 약간의 소수견해를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민주당의 당론은 분명하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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