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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고수와 하수가 판가름나기 시작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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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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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1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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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실력이 드러날 때가 됐습니다. 더 이상 중동불안, 일본지진으로 장세를 설명할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자신만의 고유한 분석력이 없이는 시장·종목을 분석하기 힘든 장세가 될 전망입니다."

최근 만난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의 말이다.

지난 2~3월의 조정과 4월 금융통화위원회, 옵션만기일 등 변수를 맞이할 때마다 애널리스트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보낼 수 있었다고 이 팀장은 말했다. 어지간하면 큼지막한 변수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멘트가 나오곤 했다는 것.

애널리스트 뿐 아니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고수와 하수가 판가름날 수밖에 없는 장세가 돼 간다는 말로도 들렸다. 그만큼 기본이 중요해지는 시점이 됐다는 말이다.

◇수급구조는 소수 우량株집중 초래= 아직은 유동성이 시장을 흔드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외국인과 기관 등 주요 투자주체들의 향방을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때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사 중 대부분 종목을 고르게 매수해 국내증시에 대한 비중확대 차원의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일부 업종이나 종목을 선별적으로 매수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 됐다"며 "투신권에서도 19일 연속 자금이 유출되고 있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률 관리에 주력할 때"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투자여력이 있는 자문사나 랩 어카운트의 경우에도 소수 종목들을 집중 투자하는 성향이 강하다"며 "이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성봉 삼성증권 시황팀장은 "업종별 실적 모멘텀이 크게 엇갈리는 데다 랩 어카운트 등 압축투자가 가능한 상품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서의 차별화 현상은 지난해보다 더 심화될 것"이라며 "지난해가 니프티50(소수의 주도주가 상승장을 주도하는)이었다면 올해는 니프티30, 니프티40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실적개선 모멘텀이 있는지, 실적개선은 언제 가시화될 것인지 여부다. 김성봉 팀장은 실적이 지속적으로 호전되는 자동차·화학과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는 보험, 반도체, 철강, 은행 등에 주력할 것을 권하고 있다.

◇"1분기 실적쇼크? 매수기회로 이용해야"= 1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오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이미 시장에 반영, 지수를 고점으로 끌어올린 상태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가이던스를 내놓은 데다 일부 금융사들의 실적쇼크는 해당 업종 전반의 지수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물가안정을 이유로 원화강세를 용인하는 듯한 정부의 태도, 정부가 나서서 제품가격을 통제하는 상황에서 기업의 마진 축소는 불가피하다"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한층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컨센서스는 감익추이가 진행되고 있지만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일본 지진 반사이익 등으로 인해 상향조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연구원은 에너지, 자동차가 포함된 경기관련 소비재 섹터, 특히 자동차, 자동차 관련 부품업체, 내구소비재, 의류업체의 강세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재, 금융, IT의 경우 2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되지만 IT의 경우에는 반도체, 반도체장비, 소프트웨어 업체 등으로 한정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통상 실적시즌이 시작되면 주가는 실적전망을 빠르게 반영, 실적 부진시기를 매수시기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변동성 장세의 후폭풍 주의해야=하지만 아직 증시 상황이 마냥 마음편하게 볼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종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정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거침없는 상승세가 지속, 시세 조급증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다"며 "단기상승이 너무 가파른데다 미국증시와 따로 움직이고 있어 무리한 추격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만기일 종가가 역사적 최고가를 기록한 후 추가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며 "선물시장의 상승베팅 강도를 나타내는 베이시스가 여전히 낮은 수준인데다 외국인의 누적 선물순매도 규모가 2만4000계약으로 3월 동시만기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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