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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아서는 살 수 없다!… '집카' 대박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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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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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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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유비쿼터스 내세운 신세대 렌탈업체

같아서는 살 수 없다!… '집카' 대박 스토리
미 렌터카업체 집카(Zipcar)가 상장 첫 날인 14일(현지시간) 주가를 56% 가까이 높이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집카는 이날 나스닥에서 18달러로 시작한 주가가 장중 최고 31.5달러까지 뛰며 화제를 모았고 2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 대학가에서 출발해 11년만에 캐나다, 영국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이제 나스닥에도 화려하게 오르는 성공 스토리를 일궈낸 것이다.

허츠, 아비스 등 기존 쟁쟁한 렌터카업체가 버티는 시장에서 신생 집카가 두각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비결은 신생 업체다운 파격과 IT를 적극 활용한 유비쿼터스 전략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년간 동부지역에 머물던 집카는 캠퍼스 카 셰어링, 시간 단위 렌탈과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워싱턴D.C.의 집카 픽업 표지판
▲워싱턴D.C.의 집카 픽업 표지판
시간당 렌탈은 미국 비즈니스맨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아침에 출장 와서 두어 시간만 차를 빌리면 되는데 하루치 렌탈비를 내기는 아까운 노릇이다. 게다가 기존 렌탈업체와 달리 차를 빌리려 대리점을 가지 않아도 되고 휘발유값, 보험료, 주차비 부담 없이 시간당 이용료만 내도록 해 고객을 사로잡았다. 집카는 연회비 60달러에 렌탈비는 시간당 7.5달러, 하루는 56달러를 받는다.

또 제휴를 맺은 대학 캠퍼스끼리 차량을 공유하는 카 셰어링은 저렴한 렌탈비와 맞물려 대학생들 사이에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서비스는 모두 IT를 적극 활용했기에 가능했다. 집카 회원은 '집 카드'를 발급 받는데 온라인이나 전화로 예약한 뒤 이 카드를 이용 가능한 차에 갖다 대면 자동으로 이용 등록이 된다. 집카 차량 앞유리엔 이런 기능을 하는 전파식별(RFID) 송수신기가 있다.

집카는 가까운 곳의 차를 찾도록 도와주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도 개발, 2009년 타임지가 '최고의 여행 안내도구'로 선정하기도 했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회사를 맡아 온 스콧 그리피스 CEO는 2009년 허핑턴포스트의 '하이테크 스타'상을 받는 등 렌탈업과 IT를 적극 융합한 경영으로 이름을 알렸다.

집카는 이밖에도 주요 지자체와 협력해 도시의 유휴 차량을 렌탈에 이용했다. 시 당국은 차량 유지비를 줄이고 집카는 차량 보유비를 절감할 수 있었는데 이것이 집카 고유의 패스트플릿이다.

▲집카 프리우스 충전설비
▲집카 프리우스 충전설비
이 같은 특징이 집카의 모토 '굿, 클린, 펀' 가운데 '굿'과 '펀'에 해당한다면 '클린' 요소는 차량 구성에서 찾을 수 있다. 집카는 토요타 프리우스와 같은 하이브리드차 비중을 늘려 친환경성을 강조하면서 기존 업체와 차별화했다.

하이브리드카는 충전이 불편하다는 단점에 부딪치자 거점 도시에 자체 충전소를 설치, 정면 돌파를 선택하는 등 과감한 결단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정규직원 500명 미만으로 슬림한 조직은 빠른 의사결정에 도움이 된다.

집카는 2007년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 그 해 동종업계 플렉스카를 인수해 미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2009년엔 영국 스트리트카를 인수해 대서양마저 넘었다. 집카는 현재 런던을 포함, 영미권 14곳의 대도시에 진출했으며 8000대 넘는 보유차량을 운용하고 있다.

車 렌탈+IT 성공…투자자 기대 모아= 그동안 과감한 성장전략 덕에 지난해까지 매출은 증가세였지만 흑자는 내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09년보다 42% 늘어난 1억861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순손실은 2009년 467만달러에서 지난해 1410만달러로 1000만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스콧 그리피스 집카 CEO
▲스콧 그리피스 집카 CEO
하지만 투자자들은 집카의 현재보다 미래에 관심을 기울였다. 집카는 당초 IPO에서 830만주를 주당 14~16달러로 제시했으나 총 970만주를 주당 18달러에 매각, 1억7460만달러를 끌어들였다.

블룸버그는 집카가 상장 첫날 거래로 시가총액을 12억1000만달러로 불렸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매출의 6.5배에 이르는 액수이다. 이 수익은 채무탕감과 사업 확장에 투입한다.

홀란드&코의 마이클 홀란드 회장은 "투자자들이 성장성에 베팅하지 않으면 이런 첫날 실적은 나오기 어렵다"며 "지금까지 보여준 작은 모습보다 커질 수 있다는 믿음을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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