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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구글 제소에 업계가 냉소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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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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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1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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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불공정아니다" 반박...이통사·제조사들 "네이버-다음이 한 게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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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275,000원 ▲3,500 +1.29%)다음 (83,000원 ▲2,600 +3.23%)이 구글에 대해 "안드로이드에서 타사 검색서비스를 배제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것과 관련, 구글은 물론, 국내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들마저 "이해하기 어렵다"며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국내 포털사들의 '억지'라는 주장이다.

구글은 15일 "안드로이드는 오픈된 기술이며 검색엔진 탑재와 관련 불공정하게 관여할 부분이 없다"고 반박했다. 검색엔진 탑재는 제조사와 통신사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사용자도 얼마든지 검색위젯을 추가할 수 있는 만큼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 LG전자 (104,500원 ▲3,000 +2.96%)의 안드로이드폰 '옵티머스Q'의 경우 네이버가 기본검색서비스로 탑재돼 있다.

해외에서도 지난해 9월 버라이즌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Bing)을 자사가 출시하는 안드로이드폰의 기본엔진으로 탑재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68,000원 ▲500 +0.74%)의 갤럭시S의 버라이즌 향(向)인 '퍼시내이트'는 구글 대신 빙을 탑재했다. 당시 버라이즌은 최대 경쟁사 AT&T의 아이폰을 막기 위해 구글과 동맹관계에 있었다. 자사의 이익에 따른 자유선택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당시 소비자들은 오히려 버라이즌이 소비자선택권을 박탈했다는 비판을 제기했고 버라이즌 대변인이 나서 "일부 안드로이드폰에만 탑재되며 충분히 교체가능한 선택권이 있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NHN과 다음은 구글이 안드로이드OS 제조사라는 지위를 통해 이통사와 제조사가 네이버와 다음 등 타사 검색서비스를 스마트폰에 선탑재하는 것을 제한했다며 공정위에 제소했다.

NHN은 특히 구글이 자사서비스에 대한 호환인증인 'CTS'발급을 늦추거나 이통사에대한 구글 마켓 사용 요금청구(통합과금) 계약에 타사서비스 배제조항을 넣었다는 주장마저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구글은 "CTS는 제조사의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구글의 모바일서비스인 G메일이나 캘린더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인증하는 것일 뿐"이라며 "계약에도 타사 서비스 배제조항 같은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주요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들도 같은 입장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구글이 이통사에게 타사 검색을 탑재하지 말라고 계약했다거나 압력을 했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공정위 조사하면 명백하게 드러날 일로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특정 서비스 탑재는 해당 업체나 개발사 그리고 이통사, 제조사가 협의해 결정하는 데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아이폰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어느 한쪽이 배제나 채택 압력을 가할 상황도 아니라는 것이다. 네이버와 다음의 논리대로 라면 삼성전자 갤럭시S에 다음지도나 TV팟, 네이버 미투데이 등 양사 서비스가 탑재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제조사 관계자도 "구글 마크나 인증을 획득하는 것은 단말기의 신뢰성과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제조사라면 당연한 선택"이라면서 "역으로 네이버와 다음은 스마트폰 생태계에 무임승차하려만 했지 제조사와 이통사에 도움을 준 것이 뭐냐"고 반문했다.

게다가 검색점유율이 크게 뒤지는 다음은 그렇다쳐도 한때 독과점 행위로 공정위 조사까지 받으며 포털권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네이버가 구글에 대해 제소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구글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나 엔가젯 등은 최근 "구글이 안드로이드OS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며 코드수정이나 제작사의 파트너십에 대해 자사 승인을 강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미 법무부에도 이같은 구글의 일련의 행위에 대한 사업자와 개발사들의 불만이 여러 경로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구글이 자사의 플랫폼을 성공으로 이끈 개방화전략에서 후퇴하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다만 아직까지 불공정 행위에 대한 구체적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으며, 공정위 조사에서 이같은 구글의 행보와 의도가 명확히 드러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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