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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실망스러운 구글, BoA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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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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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1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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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이 시작된 이번주 뉴욕 증시는 내내 부진하다. 다우지수는 이번주 들어 0.77%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1.02%, 나스닥지수는 0.73% 떨어졌다. 알코아는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쳤고 JP모간은 실적은 긍정적이었지만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금융주 살리기’에 실패했다.

금융주는 최근 업종내 악재도 많은 상황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은행들의 대출과 관련한 주택 차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조사를 실시해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상원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탐욕과 무모함의 대표적인 사례로 골드만삭스를 지목해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 대해 예상하라면 지금으로선 ‘하락’에 베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단 14일 장 마감 후에 나온 구글의 실적이 실망이었다. 매출은 예상을 웃돌았으나 영업비용이 크게 늘며 순익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 이 결과 구글은 시간외거래에서 5% 이상 급락했다.

구글의 영업비용 증가는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임금을 인상한데 따른 것이다. 구글은 페이스북을 의식해 인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인력을 늘리고 인건비를 높인 만큼 성과가 나타날지 시장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다.

중국의 긴축 우려도 15일 뉴욕 증시를 내리누르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개월만에 가장 높은 5.4%로 집계됐다. 전달(2월)에 비해서는 0.2% 하락해 미약하게나마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다만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비 7.3%, 전월비 0.6% 올라 향후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우려도 만만치 않다.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9.7%로 지난해 4분기보다 0.1%포인트 낮아지긴 했지만 중국이 목표로 제시한 7%는 크게 초과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지급준비율은 더 올리고 금리도 추가 인상하는 등 긴축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중국의 물가상승률은 예상했던 수준이기 때문에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히려 실적 개선 기대감에 금융주와 부동산 개발업체 주가가 오르며 0.26% 소폭 강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 종합주가는 0.65% 떨어졌지만 대지진 여파에 따른 실적 우려 영향이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0.02% 약보합, 코스피지수도 0.03% 소폭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긴축 우려는 유럽시장에도 별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유럽 증시는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마이크로 포커스 인터내셔널이라는 반도체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나이젤 클리포드가 사임한다는 소식에 기술주가 동반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아일랜드의 국가 신용등급을 Baa3에서 투자적격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aa1으로 낮췄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해 향후 정크본드로 강등 가능성을 열어뒀다. 무디스는 아일랜드 정부의 재무 건전성이 더 약화됐고 지급능력에 대한 유럽의 테스트 결과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유럽의 재정위기는 지금까지 뉴욕 증시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다만 외환시장의 달러 가치와 채권시장의 국채수익률은 유럽 부채 문제에 어느 정도 반응을 보여왔다. 아일랜드 신용등급 강등으로 달러가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일 경우 금값과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15일 뉴욕 증시 개장 전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실적이 발표된다. JP모간 이후 두번째 금융기업의 실적 공시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주당 27센트의 순익을 올렸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분기 대비 1센트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모기지업체인 프레디 맥과 패니 매에서 매입한 모기지 관련 손실 때문에 적자를 냈다.

현재 시장은 뱅크오브아메리카에 크게 기대할 것이 없다는 분위기다. 스타이펠 니콜라우스의 애널리스트 크리스 무타시오는 지난주 “투자자들은 수익이 늘고 있다는 신호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나 은행업종 전체적으로나 올 1분기는 물론 올해 내내 이 같은 신호를 확인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레이몬드 제임스의 애널리스트 앤소니 폴리니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인상적인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각 비용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1.5% 줄면서 신용의 질이 건전해지고 채권 트레이딩 부문도 강세를 보였을 것이란 전망이다.

15일엔 경제지표 발표도 풍부하다. 오전 8시30분에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나온다. 지난 2월과 같은 0.5%로 예상된다. 같은 시간 뉴욕의 제조업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발표된다. 지난 3월과 같은 17.5로 전망된다.

오전 9시15분에는 3월 산업생산이 나오는데 2월에는 0.1% 감소했으나 3월엔 0.6% 늘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전 10시에는 로이터/미시건대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가 발표된다. 3월 67.5보다 높아진 69.0으로 예상된다.

14일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예상밖으로 늘어나 미국의 경제의 취약성을 다시 증명했다. 이 때문에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15일 나오는 경제지표는 다시 한번 미국 경제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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