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홍보달인 권오용 사장, 외교부에 점잖은 '훈수'

머니투데이
  • 반준환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1.04.15 19:23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권오용 SK그룹 PR어드바이저 사장
권오용 SK그룹 PR어드바이저 사장
"기업 세계에선 고객이 짜다면 짠 것이다. 고객의 입맛에 맞추든지,고객의 입맛을 바꾸든지 해야 한다."

재계에서 '홍보의 달인'이라 불리는 권오용 SK (207,000원 ▼12,000 -5.5%)그룹 PR어드바이저 사장이 15일 외교통상부 직원들에게 쓴소리를 던졌다.

권 사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17층 상황실에서 직원들을 상대로 홍보론을 강연했다. 이날 강연은 최근 잇따른 악재로 이미지가 추락한 외교부가 국민들과의 소통을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다.

외교부는 지난해 유명환 장관 딸 특채논란에 이어 상하이 성 스캔들,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번역오류 등 구설수가 이어지며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 상태다.

권 사장은 우선 FTA 번역오류를 지적하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미국에서 성공했다"며 "이는 300쪽짜리 소설을 1년 반에 걸쳐 치밀하게 번역한 김지영 씨의 힘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1000쪽에 달하는 FTA 협상문을 두 달 만에 번역했다"며 "이는 단어 하나하나의 중요성을 간과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간단한 보도자료라도 문구 하나하나에 신경쓰는 홍보맨 입장에서, 외교부 직원들이 기초적인 원론을 간과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남산터널의 혼잡통행료'의 예를 들어 적절한 언어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설명했다. 남산터널을 통해 시내에서 빠져나가면 교통혼잡을 덜어주는 것이나, 정작 명칭은 '혼잡통행료'라는 것이다.

권 사장은 현실과 동떨어진 언어를 쓰면 제도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된다고 강조한 뒤, 관료들의 행정편의주의적 태도와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그는 "부 차원의 공식적인 홍보는 물론 직원 개개인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외교부의 업무나 입장에 대한 정확하고 빠른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가 이제는 품격을 높인 문화외교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곁들였다.

신경숙씨의 소설과 호주 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 수록된 한지작가 전광영씨의 작품, 빌 게이츠가 1장에 1억원을 주고 사들인 사진작가 김아타씨의 작품 등 문화를 통해 국격이 높아지고 서로의 이해도가 높아지는 것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영빈관이나 해외공관을 전통한옥으로 바꾸고 저개발 국가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한의학 치료를 제공하는 것도 아이디어라고 했다.

한편 권 사장은 SK그룹과 소버린의 경영권 분쟁, 분식회계 파문으로 최대의 위기에 빠졌을 때 홍보사령탑을 맡았던 인물로, 위기관리와 이미지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당시 권 사장은 그룹 임직원들의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도입한데 이어 오피니언 리더들을 일일이 만나 SK 생존의 당위성을 설파하기도 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악재 다 반영했다…'이 신호' 나오면 증시 급반등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