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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한달 고민에도 피하지 못한 가격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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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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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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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급등+ 가수요 등 시장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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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 철강제품 가격인상까지 포스코의 처지가 그랬다.

포스코 (243,000원 ▲5,000 +2.10%)는 한달여 고민 끝에 19일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점증하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철강재 가격상승에 부정적인 여론이 만만치 않았고 일본 대지진으로 철강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그사이 철광석과 석탄 등 원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포스코의 수익성엔 빨간불이 켜졌다. 제품 가격은 지난해 3분기부터 동결된 터. 원가에서 차지하는 원료가 비중이 평균 65% 에서 최근 85%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포스코는 톤당 16만원 인상을 미룰 수 없을 정도로 한계에 다다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31일 계획한 인상폭이 다소 축소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원안으로 결정됐다. 원가절감 노력으로 최대한 가격인상을 억제하라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특별 지시에도 줄일 수 있는 여지가 그만큼 없었다는 뜻이다.

포스코의 가격 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에서 추측만 난무하다보니 시장은 혼란스러워졌다. 일부 유통상 등이 재고를 늘리고 판매를 늦추는 등 수급과 가격왜곡 현상이 발생했다. 또한 일본 제철소들의 생산차질로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미리 물량을 확보하려는 가수요도 늘어나게 됐다.

가격인상을 늦추면 늦출수록 철강업계는 물론 자동차와 조선 등 수요산업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여론이 늘자 포스코는 인상안을 확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톤당 16만원씩을 올리면서 열연과 후판 가격은 톤당 90만원과 95만원에서 106만원과 111만원으로, 냉연코일(CR)과 아연도금강판(CG) 역시 102만원과 112만원에서 각각 118만원, 128만원으로 높아졌다.

주물선의 경우만 톤당 10만원을 인상해 83만원으로 조정된다. 주물선의 수요가 주로 영세 고객사라는 점에서 인상폭을 최대한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철강사들이 수급상황에 맞춰 가격을 올릴 필요가 있다"며 "포스코가 가격인상을 확정함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가 가격인상에 시동을 걸면서 철강재 가격상승에 따른 연관 산업의 원가상승 부담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조선업계의 경우 후판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경우 수익성이 큰 타격을 입게 된다고 주장해왔다.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 이후 저가수주가 늘어난 만큼 이익을 내기 힘들다는 이유다.

또한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도 14~16%씩 오른 철강제품 가격을 어떤 방식으로든 제품가에 전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재가 전 산업의 기초 원자재로 사용되기 때문에 철강제품의 가격상승은 산업 전반에 파급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물가상승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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