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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전기車 '쥐꼬리' 보조금…"시장 고사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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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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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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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모터스, CT&T 등 주가 일제히 급락

정부가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전기차를 구입할때 지급하는 보조금을 확정한 가운데 저속전기차 업계는 "사실상 저속전기차 시장을 고사시킬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증시에서도 저속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하면서 저속전기차 관련 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환경부는 이날 △저속 경형차에 578만원 △고속 경형차에 1720만원 △고속 중형차에 1940만원 △전기버스에 1억545만원의 보조금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저속경영차는 CT&T의 'e존', AD모터스의 '체인지' 등 저속전기차가 해당된다. 고속경영차는 현대차의 '블루온', 고속 중형차는 르노삼성이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SM3', 전기버스는 현대차 'Elec-city'와 한국화이바의 'E-Primus'다. 이번 전기차 보조금은 지자체와 공공기관에만 해당되고 일반 소비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고속전기차는 시속 100㎞ 이상 달릴 수 있는 차를 지칭하고, 저속전기차는 시속 70㎞이하로 주행하는 차를 일컫는다. 우리나라는 도로교통법상 저속전기차는 시속 60㎞이하 도로만 주행이 허용돼 있다.

저속전기차 업계는 비싼 가격에 비해 속도가 떨어지고, 전기충전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는 현실에서 저속전기차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고속전기차에 경쟁할 수 있을 정도의 보조금이 책정돼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결과적으로 수용되지 않았다.

판매가격이 2400만원대인 CT&T의 'e존'의 경우 정부에서 국고로 지원되는 보조금 578만원과 매칭 방식으로 지자체와 공공기관에서 지원하는 578만원을 더하면 전체 보조금은 1256만원이 된다. 1200만원 가량은 구입처에서 직접 지불해야 한다.

저속전기차와 비교 차량인 '블루온'의 판매가격은 5000만원대로 알려져 있다. 정부 보조금과 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3440만원으로, 구입처의 직접 지불 비용은 1600만원 가량이 된다.

저속전기차 업계 관계자는 "저속전기차와 고속전기차 가격 차이가 300~400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떤 공공기관이 저속전기차를 구입하려 하겠느냐"며 "대기업만을 위한 전기차 보조금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저속전기차 업계는 저속전기차가 가격 경쟁력을 가지려면 최소 800만원대의 보조금은 지급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실제 저속전기차 업계는 관련 기술 개발 및 시설 투자에 주력해왔지만 판로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 CT&T는 적자 누적으로 심각한 자금난에 직면하면서 증시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등 고전하고 있고, AD모터스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한 전기차업체 관계자는 "대기업 위주의 전기차 지원 정책으로 저속전기차가 설자리를 잃고 있다"며 "저속전기차 업계 공동으로 보조금 정책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저속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전달되면서 증시에서도 관련주들이 힘을 잃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45분 현재 AD모터스 (0원 %)가 하한가에 근접한 13.31% 하락한 것을 비롯해 CT&T (0원 %)(-6.29%), 지앤디윈텍 (0원 %)(-8.57%) 등 전체 저속전기차 업종이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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