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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히든챔피언' 세실, 새 주인 만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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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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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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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방제 기업...동부그룹 "정상화 우선", 재상장 당분간 어려울 듯

정부 보조금 축소의 직격탄을 맞고 결국 상장 폐지됐던 친환경 방제기업 세실이 동부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동부 측은 재상장보다는 회사 경영정상화에 우선 집중한다는 방침이어서 세실의 증시컴백은 다소 미뤄질 전망이다.

동부그룹은 계열사 동부한농을 통해 세실을 인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세실은 천적을 이용한 친환경 방제기술을 보유한 차세대 농업기업. 한때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히든챔피언으로 선정됐던 유망 상장사였다.

그러나 친환경 농업에 대한 현장의 인식 부족으로 사업이 난항을 겪었다. 결국 보조금을 타기 위해 친환경 농법 적용 농가 수를 편법 집계했다는 혐의로 사법 처리됐다. 증시에서도 지난 1월 말 쓸쓸히 퇴장했다.

비록 상장 폐지됐지만 세실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다. 천적을 이용한 생물학적 방제기술이 향후 친환경 농업에 적용될 수 있는 핵심 기술이었기 때문이다.

동부그룹이 세실에 눈독을 들인 것은 이미 오래된 얘기다. 동부한농을 통해 자체적으로 천적을 활용한 방제기술을 연구해 왔으나 상용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NH애그리베스트 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가 세실 지분 70.9%를 시장에 내놓자 동부가 바로 움직였다. 동부와 NH 측은 인수가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매각 가격을 200억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부 측은 기존 세실 최대주주 등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도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더 높인다는 방침이다.

세실의 경영정상화 계획 수립에도 착수했다. 새 경영진도 곧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세실의 재상장에 대해서는 실적을 내기 시작한 후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룹 차원에서 자금지원이 가능해 굳이 상장을 서두를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동부한농 한 관계자는 "세실의 발목을 잡았던 정부 보조금 축소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확실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 세실을 본궤도에 올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세실이 새 주인을 찾은 것에 대해서는 반색하고 있다. 그러나 세실의 증시 재상장 가능성은 일단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동부그룹이 굳이 상장을 통해 세실의 운영자금을 확보할 필요가 없는데다 지분의 70.9%를 이미 취득하고 기존 대주주들의 지분도 추가 매입키로 한 만큼 시장에 유통되는 장외주식의 숫자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화학적 방제에 경쟁력을 갖고 있는 동부한농과 생물학적 방제기술을 갖고 있는 세실은 분명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대기업의 테두리에 들어간 만큼 일단 세실의 재상장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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