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공공기관 전기車 보급에 141억원 지원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정부가 전기자동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올해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구입하는 전기자동차 및 충전시설 확충에 141억 원을 지원키로 확정했다. 그러나 민간에 대한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기 및 규모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1년 전기차 및 충전인프라 구축사업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을 18일 전국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 발송했다.

지침에 따르면 환경부는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구입하는 전기차에 한해 △저속전기차(시속 60㎞ 미만) 대당 578만원 △고속전기차 경형(4인승 이하) 1720만원 △고속전기차 중형 1940만원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기버스에 대해서는 1억545만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올해 안에 보조금을 활용해 지자체(375대)와 공공기관(44대)에 총 419대의 전기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당초 보급 계획인 700대 보다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기준에 따르면 현대차 블루온에는 1720만원, 르노삼성의 SM3에는 194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반면 AD모터스와 CT&T, 지앤윈텍 등이 생산하는 저속 전기차에는 57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해준다.

또 환경부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위해 완속충전기 및 급속충전기 설치에 66억원을 지원한다. 급속충전소는 충전기 보조금 3046만원과 전기설비 보조금 1466만원 등 총 4500만 원 가량을 보조받게 된다. 정부는 올해 안에 서울 105개소 등 전국적으로 414개소의 충전소를 확충할 계획이다.

정부 공공부문 전기차 보조금 지원은 지난해 4월 전기차의 일반도로 주행이 허용된 후 1년 만에 나온 결정이다.

정부는 우선 공공부문의 전기차 사용을 활성화한 이후 민간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아직 민간에 대한 보조금 적용 시기, 규모 및 방법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민간에 대한 보조금 지원 시점이나 규모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적용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초 지원 금액이 당초 예상보다 작다는 지적에 대해, "관련 연구를 거쳐 적정한 수준이라고 판단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