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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골드러시와 수직계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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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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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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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note]

OCI 차트
더벨|이 기사는 04월13일(08:21)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태양광 산업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다. 몇몇이 돈 좀 벌었다고 소문이 나자 적잖은 기업이 경쟁에 나섰다. 국내 시장만 6조5000억 원 규모로 컸다.

원재료 분야가 제일 치열하다. 태양광 웨이퍼의 원료가 되는 폴리실리콘과 잉곳 업체가 시설투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본시장의 돈이 이 싸움에 몰린다.

OCI (108,000원 ▼1,000 -0.92%)가 이 생태계의 대마다. 폴리실리콘 시장에 5년 전부터 진입해 지금은 상당한 수익을 남긴다. 지난해 세계 시장이 18만 톤 규모인데 2만7000톤을 만들었다.

2010년 OCI의 상각 전 이익(EBITDA)은 9360억 원 수준. 올해는 1조5000억 원이 넘을 듯 하다. 2013년까지 생산량을 6만 톤으로 늘려 세계 1위가 된다는 목표다.

유가 급등과 일본 지진이 경쟁을 가열하는 요인이다. 태양광이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원으로 명분을 더했다. 이 질주에서 뒤돌아보는 말은 더 이상 없는 거 같다.

레이스를 지켜보면서 한국 시장의 재미난 특성을 본다. 사업이 좀 된다니까 기존 재벌들이 앞 다퉈 경쟁에 나선 모습이다. OCI 마저 서두르는 이유가 있다.

현대중공업과 KCC가 작년에 합작사를 만들어 3000톤을 만들었다. 웅진이 비교적 빨리 출발해 5000톤을 생산하고, 삼성(SMP)도 2013년에 1만 톤을 출하한다.

이런 분위기에선 안 하는 이들이 바보가 되는 것인지, LG와 SK도 사업 검토에 나섰다. 한화는 최근 1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그 정도로 먹을거리가 있겠나 싶은데 시장이 머잖아 100만 톤까지 늘어난다니 걱정은 덜어진다. 조선업처럼 한국이 시장의 헤게모니를 잡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한 가지 불안은 남는다. 재벌들의 '싹쓸이' 점령이다. 큰 투자가 필요한 산업은 그렇다 쳐도 전후방 사업은 남겨둬야 하는데 이를 모두 먹으려는 욕심이다.

언제나처럼 이런 문제에는 로열 패밀리들이 등장한다. 우리 재벌은 혈연을 기준으로 피아를 구분한다. 그 틈바구니에서는 중소기업이 경영을 하기 힘들다.

재벌들의 이런 수직계열화는 정말이지 무섭다. 기업은 고사하고 슈퍼마켓 아저씨들과 치킨집 아줌마들의 설자리마저 그 명분으로 뺏는 게 아닌가.

태양광은 어쩌면 한국을 재도약하게 할 디딤돌이 될 지도 모른다. 성숙한 산업은 어쩔 수 없더라도 비교적 초기인 이 산업은 공생의 터전으로 만들어야 한다.

위대한 기업은 가치사슬(Value chain)을 만든다. 아산(峨山)은 울산의 산업 생태계를, 호암(湖巖)은 반도체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포식자보단 창조자가 존경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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