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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Q, 종합편성채널 최대수혜?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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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연,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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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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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머니]8:2, 10:0까지 수익배분 불균형…외주제작 수혜도 불투명

[편집자주] '음악·영화·드라마·뮤지컬·게임…' 엔터테인먼트는 우리 삶에 점점 깊숙이 침투하고, 한류열풍은 전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하지만 '산업'으로서의 엔터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한국의 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기업과 돈, 스타의 운명적 만남. 그 궁금증을 머니투데이 엔터산업팀이 하나둘 풀어본다.
'종합편성채널이 뜨면 가장 수혜를 입는 기업은 어디일까?'

이런 질문에 대다수는 IHQ (1,425원 상승40 2.9%)를 꼽는다. IHQ가 국내 최대 규모의 연기자 매니지먼트 기업이기 때문이다.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도입될 경우 연예인 캐스팅과 드라마·예능 제작 수요가 늘어나 스타급 연예인들을 보유한 대형 기획사들의 수익이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IHQ는 이미 드라마와 영화를 약 20여 편 제작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연기자 매니지먼트의 수익구조는 생각보다 열악하고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해서 수익을 올리기는 만만치 않다. 스타가 드라마나 영화에서 성공해도 기획사가 큰 이익을 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IHQ, 종합편성채널 최대수혜? '글쎄…'

8:2에서 10:0까지…매니지먼트 수익의 한계

연기자 매니지먼트의 수입 대부분은 광고, 방송, 영화 출연이다. 연기자와 회사의 수익배분비율은 보통 7:3으로, 비용을 제한 뒤 수익의 대부분을 연예인이 가지고 간다. 톱스타 급의 경우 8:2. 9:1도 까지 연예인 몫이 커진다. 신인의 경우 6:4정도지만 IHQ는 영입한 스타들이 많아 불리한 구조가 많다.

종편이 시작되면서 연예인들의 수요는 늘겠지만, 헤어·메이크업·차량지원 등 회사가 부담해야하는 비용도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청담동 IHQ사무실 앞에는 8000만원을 넘는다는 스타크래프트 차량이 즐비하다. 5000~6000cc급 엔진으로 고유가 시대에 연비는 리터당 6km도 안 된다.

매니지먼트가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면서 드라마 및 영화, 예능프로그램 '제작'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그러나 드라마의 평균 회당 제작비는 2억 5000만원선으로 높아져 있고, 초록뱀 (3,105원 상승30 1.0%)미디어 등 드라마 전문제작사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2007~2008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방송부문은 각각 매출액이 23억원, 46억원에 달했지만 매년 7~8억원의 손실을 냈다.

드라마보다 제작비가 저렴한 예능프로그램의 경우 많은 종편사업자들이 직접 스타 예능 PD들을 섭외해 대응하고 있다.

종편들이 드라마보다는 교양 프로그램 위주로 제작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드라마보다 훨씬 저렴하고, 내부 인력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 정치, 시사 등 민감한 문제를 다룬 토론, 사회고발 프로그램들의 영향력이 세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종편 출범에 따른 드라마 제작편수 증가로 연예인들의 출연기회가 많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익배분율이 신인은 6:4에서 10:0까지 회사에 불리한 구조로 돼 있다"며 "회사의 영업이익 증가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IHQ 소속의 장혁 한예슬 조인성(오른쪽)
IHQ 소속의 장혁 한예슬 조인성(오른쪽)

야심작 '뿌리 깊은 나무'제작, 이번엔 성공?

IHQ (1,425원 상승40 2.9%)는 올 하반기 SBS에서 방송 예정인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를 제작한다. 지난해 1월 종영한 SBS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이후 첫 시도다.

그간 IHQ는 MBC '누구세요?'와 '고맙습니다', 코미디TV '러브레이싱', SBS '불한당', '홍콩 익스프레스' 등 총 10편의 TV드라마를 제작했다.

현재 제작준비 중인 '뿌리 깊은 나무'는 톱스타 장혁과 한석규의 캐스팅이 확정되면서 하반기 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SBS 드라마국의 기대도 높다.

하지만 IHQ가 대형스타들로 드라마를 제작해도 성공여부를 가늠하기 어렵고, 성공해도 회사에 돌아오는 수익은 많지 않다.

종전 제작했던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도 고수, 한예슬 등 내로라하는 배우와 히트 작가 이경희가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았지만 줄곧 10% 초반에 머물다 한 자릿수 시청률(9.6%, AGB닐슨 기준)로 쓸쓸한 종영을 맞았다.

구본근 SBS 드라마제작국 부국장은 외주제작사가 종편의 수혜를 본다는 일반론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구 부국장은 "종편이 시작되면 드라마 제작 수요는 늘어나겠지만 문제는 10년, 15년 전에 비해 지금 드라마 제작비가 엄청 늘어난 점"이라며 "외주 제작이 상당히 늘어난 현 상황만 봐도 수혜를 본 곳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구 부국장은 "결국 수혜를 본 건 외주제작사가 아니라 작가와 연기자들"이라며 "시장규모는 확대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 수혜를 보는 집단은 소수에 불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HQ 제작본부는 "오랜 시간 준비한 거대 프로젝트인만큼 캐스팅에 남다른 심혈을 기울였다"며 성공을 자신했다. 하지만 최근 KBS '김탁구'의 성공이 말해주듯, 톱 배우의 캐스팅만으로 시청률을 장담할 순 없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 배우는 거액의 출연료와 CF수익까지 챙기지만 제작사는 제작비를 회수하기조차 어려운 경우가 다반사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IHQ는 경쟁 심화와 드라마 제작 등 투자회사의 지분법 손실로 당기순손실이 31억원 늘어났다. 드라마 제작에 적잖은 돈이 투자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 드라마의 성패가 IHQ 사세에 미칠 영향도 지대할 것으로 보인다.

IHQ는 이번 만큼은 제작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흑자를 내겠다는 각오다. '뿌리 깊은 나무'가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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