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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월가 다루는 법도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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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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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2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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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가이던스 매번 낮게 잡아 어닝 서프라이즈 유도"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장 마감 후 애플이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에도 역시 '서프라이즈'였다. 시간 외 거래서 주가는 3% 추가 상승했다.

주당 순익(EPS) 6.4달러, 매출 247억 달러. 견조한 실적 내용이지만 월가와 투자자들은 환호한 것은 시장 예상치 주당 5.35달러 순익과 233억 달러 매출을 가뿐히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증시에선 기업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지 밑도는지에 따라 주가 등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실적 예상을 보수적으로 잡는다면 실제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아 월가와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 평가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애플은 어느 기업보다 이 점을 잘 알고, 또 매번 이를 활용하고 있다. 애플은 노골적으로 실적 예상을 낮게 잡아 매번 '예상 상회'가 되도록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애플의 실적 가이던스와 발표치간 격차. 주당순익은 평균 44%, 매출은 평균 17%씩 가이던스보다 발표치가 높게 나타났다.(자료=비즈니스인사이더)
↑애플의 실적 가이던스와 발표치간 격차. 주당순익은 평균 44%, 매출은 평균 17%씩 가이던스보다 발표치가 높게 나타났다.(자료=비즈니스인사이더)
실제로 애플은 지난달 EPS 4.9달러와 매출 220억의 가이던스(잠정치)를 제시했다. 월가 전문가들도 이같은 애플의 가이던스를 토대로 실적 전망치를 조정했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각각 6.4달러, 247억 달러로 나왔다.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이같은 양상이 이어진 것은 1년도 더 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이 새로운 회계방식으로 가이던스를 제시하기 시작한 이후 EPS는 평균 44%, 매출은 평균 17%씩 가이던스보다 실제 실적이 높게 나타났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은 지속적으로, 또 지나치게 낮게 가이던스를 제시한 뒤 마치 기적적으로 예상을 깨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걸로 유명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구글은 애플처럼 '가이던스 게임'을 하지 않아 실적 발표 때마다 주가 급락을 겪는다. 애플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최고경영자(CEO) 등이 단기적 수익 압력에 굴하지 않고 장기적 투자를 지향하겠다는 의지를 내세우며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구글이 실적 발표 때마다 맞딱드리게 되는 것은 월가와 투자자들의 역풍이다. 시장 예상보다 실적이 낮게 나오면 여지없이 주가는 떨어진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도 매번 가혹하다.

지난 14일 발표된 구글의 1분기 실적에선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이 8.08달러로 시장 예상치 8.12달러를 밑돌았다. 이날 구글은 시간 외 거래에서 4% 급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 칼럼리스트 존 개퍼는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은 게 실적이 예상을 하회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이 때문에 월가의 복수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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