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어닝 실망감에 '하락세'

25일 뉴욕 증시는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일부 기업들의 올해 전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데 따른 우려에 장중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는 26~2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짙게 깔린 가운데 상품값 약세에 따른 관련 주 하락도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 뉴욕시간 오전 11시35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0.03(0.40%) 하락한 1만2455.96을 기록 중이다.

또 S&P500지수는 4.41(0.33%) 내린 1332.97을, 나스닥지수는 3.87(0.14%) 떨어진 2816.29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킴벌리클라크, 올해 실적 전망 하향


미국 제지회사 킴벌리클라크는 이날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전체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올해 순익 전망치를 기존의 주당 4.90~5.05달러에서 4.80~5.05달러로 낮춰 제시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증가를 이유로 설명했다.

킴벌리클라크의 지난 분기 순익은 3억5000만 달러(주당 86센트)로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주당 1.17달러를 밑돌았다.

킴벌리클라크는 현재 주가가 3.5% 하락 중이다.

또 라디오색도 시장 예상에 못미치는 지난 분기 주당 33센트의 순익을 발표하고, 올해 전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0.6% 하락하고 있다.

반면 카지노 게임 시스템 제작 업체 인터내셔널게임테크놀로지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10% 급등 중이다.

화상회의 솔루션 전문업체 폴리콤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에 12% 급등하고 있다.

◇美, 3월 신규주택매매 30만채 '예상 상회'

이전보다 향상된 신규 주택 매매 지표는 증시 호재로 작동하진 못하고 있다.

이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3월 신규 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11.1% 증가한 30만채(연률)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28만채를 상회하는 기록이다.

신규 주택 매매는 지난 2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압류주택 증가와 고실업에 따른 구매력 부족이 문제였다.

그러나 3월 들어 큰 폭 반등하면서 미국 주택시장이 회복세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2월 기록도 25만건에서 27만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주택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판매 가격 중간치는 전년 동기 대비 4.9% 하락한 21만3800달러를 기록했다.

제니퍼 리 BMO캐피탈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부문은 건전성이 회복되기 전까지 갈 길이 멀다"며 "경제 활동 향상과 일자리 창출이 이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약세 둔화에 상품가 및 관련주 하락

증시가 하락하면서 달러 약세는 둔화됐다. 그러자 상품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프리포트맥모란코퍼&골드가 1% 하락하는 등 관련주들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시각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06% 상승한 74.153을 기록 중이다.

또 달러/유로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07% 하락(달러 강세)한 1.4551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17% 오른(달러 강세) 82.00엔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한편 국제유가는 31개월래 최고가를 기록한 뒤 상품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60% 하락한 배럴당 111.62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한때 1.06% 오른 113.48달러까지 기록하며 지난 2008년 9월 이후 31개월래 최고가를 경신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