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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만 고객이냐" 부산저축銀 피해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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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윤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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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2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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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명 금감원 부산지원에서 항의집회… 내달 2일 대주주 고발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이 분노로 오열하고 있다.

지난 2월 17일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기 직전, 부산저축은행 임직원들은 친인척이나 지인, 우량고객(VIP)을 몰래 불러 거액의 예금을 미리 인출해주는 특혜를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저축은행 예금자 200여명은 26일 오후 부산진구 부전동 금융감독원 부산지원을 항의 방문해 집회를 갖고 영업정지 전 예금인출 관련자들과 책임자를 색출해 처벌 할 것을 촉구했다.

5000만원이상 및 후순위 채권 등 비보호 예금자들의 모임인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회의 김옥주 위원장은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가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전날 예금인출을 중단하라는 공문을 보냈다는 것은 정부 당국에서도 불법 예금인출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며 "이런 저축은행의 행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비도덕적인 행위"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힘있는 자들에게는 영업정지 사실을 고지해 돈을 찾아준 은행 측과 이를 묵과한 금융당국이 서민들에게는 강한 법과 규정의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성토했다. 한 피해 고객은 "영업정지 전에 금융당국 관계자가 파견돼 있었는데도 특혜인출을 막지 못한 것은 직무유기"라며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는 다음 달 2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집회를 갖고 VIP들에게 돈을 미리 인출해준 은행측 책임자와 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금융당국 관계자들의 처벌을 요구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김석동 금융위원장 고소사건에 대한 진술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또 서울구치소에 구속된 부산저축은행 대주주를 면회해 영업정지 전 예금인출과 관련한 대주주들의 입장과 피해 보상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저축은행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은 영업정지 조처 당일인 2월 17일 새벽3시까지 부산 초량동 본점과 화명동 지점 두 곳의 영업시간을 연장해 고객들에게 수백억원의 예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부산저축은행 임직원들은 자신의 친인척이나 지인들에게 영업정지 사실을 미리 알리고 예금인출을 독려하거나 자신들이 미리 고객번호표를 받아 뒤늦게 영업점에 찾아온 친인척이나 지인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부산저축은행 임직원들은 지역 재력가, 법조, 의료계 등 우량고객 30여명에게도 영업정지 사실을 유출, 예금을 인출하도록 도와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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