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더해진 옷·화장품 '봇물'

머니투데이

이명진 기자

↑조성아루나의 '루나 마린 팩 파운데이션'

미용성형에 널리 사용 중인 보톡스는 원래 인체에 치명적인 ‘독소’였다. 이처럼 특수성분이나 소재를 제품에 적용시킨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출시된 조성아루나의 ‘루나 마린 팩 파운데이션’은 형상 기억 폴리머(polymer) 성분이 들어 있는 메이크업 화장품이다. 이 성분은 섬유, 의학, IT 분야에서 주로 사용하던 것으로 본래의 형태로 되돌아가는 형상 복원 기능이 가장 큰 특징이다.

루나 관계자는 "이러한 복원 기능으로 바를 때는 물같이 부드럽게 퍼져 흡수되지만 피부의 요철과 주름을 채운 후에는 매끈하게 표면이 복원돼 팩을 한 듯 매끈하게 피부를 표현해 준다"며 "형상 기억 기능으로 주름을 방지하고 피부가 가진 본래의 탄력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미리암케베도사의 ‘씨네이크 안티에이징 에센스’

클레오파트라가 주름 방지를 위해 애용했던 것으로 알려진 뱀독 성분도 최근 화장품에 사용돼 눈길을 끈다.

실제 뱀독과 유사한 ‘뱀독 펩타이드’ 성분으로 만들어진 미리암케베도사의 ‘씨네이크 안티에이징 에센스’가 그것. 스위스 테크놀러지 어워드 바이오 부문을 수상한 뱀독 펩타이드의 일종인 씨네이크 성분은 스위스의 의약품 및 화장품 원료 연구 생산 업체인 펜타팜사에 의해 개발된 성분이다.

전 세계 140개국에 특허출원 중이며, 유럽 특허청에 등록된 성분으로 얼굴 주름을 잡아주는 기능이 있어 즉각적인 주름개선 효과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밖에 음료나 식품에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카페인과 콜라겐 성분이 들어있는 속옷도 화제다.

↑신영와코루 ‘비너스 BMC 슬리미’

신영와코루는 카페인과 콜라겐을 함유해 몸매를 가꿀 수 있는 ‘비너스 BMC 슬리미’를 출시했다. 몸을 조이기만 하던 기존의 체형보정 속옷과는 달리 카페인 성분을 함유한 특허원단을 사용해 착용 중에 지방 분해 효소 활성화 기능으로 세포에 축적된 지방을 지방산으로 분해시켜 몸매를 날씬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커피나 차 등의 식물에 함유된 일종의 알칼로이드 성분인 카페인은 부기 제거, 피부 탄력, 모공 축소 등에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 제품이나 화장품에 많이 사용돼 왔는데 속옷에 사용된 것은 처음이다.

아웃도어 의류 전문 브랜드 트렉스타의 ‘LED(발광다이오드) 재킷’은 국내 최초로 의류에 LED를 적용한 사례다. 야간산행 또는 사이클링 시에 사용자의 안전 확보에 유용한 아이템이다.

또 트렉스타의 ‘형상기억 바이오 셔츠’는 평상시의 근육형태를 기억해 과도한 신체활동에도 근육이 놀라지 않도록 고정해주는 첨단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다. 팔 부위의 형상 기억 테이프는 팔의 움직임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온도에 따라 변하고, 척추 부위의 본딩 테이프는 보행 자세를 바르게 잡아줘 신체 균형을 유지한다.

애경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전문가 못지않은 눈으로 제품을 분석하고 평가한다”며 “소재의 전형성을 탈피한 제품은 고객의 관심을 더 집중시킬 수 있으며 그만큼 날카로운 평가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더욱더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