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투신권 팔자에 반락, 2200은 방어

코스피지수가 투신권의 매도 공세 속에 하루만에 하락 반전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8.23포인트(1.27%) 밀린 2200.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약보합세로 출발한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낙폭이 커지며 2200선을 내주기도 했지만 장 마감을 약 30분 앞두고 낙폭을 줄이며 간신히 2200선을 지켜냈다.

기관의 매도세가 이날 약세의 원인이 됐다. 기관은 3277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투신권의 순매도가 두드러졌다. 투신권은 이날 316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341억원의 매수 우위 속에 10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3559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로 265억원이 유입된 반면 비차익거래로는 142억원 매도가 우세했다.

투신은 하이닉스 (175,100원 ▼7,200 -3.95%), 기아차 (110,600원 ▼1,600 -1.43%), 한화케미칼 (24,950원 ▼550 -2.16%) 매도에 집중한 반면 우리투자증권 (11,210원 ▼130 -1.15%), 현대산업 (8,480원 ▲180 +2.17%), 우리금융, 한국전력 등은 사들였다. 외국인은 한국전력, 하이닉스, 강원랜드, 외환은행 등은 순매수했고 기아차, 현대증권,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은 매도가 우세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가 3.75% 하락률로 가장 부진했다. 화학도 3%대 하락했고 증권과 제조 업종은 1~2%대 밀렸다. 반면 전기가스는 1.97% 오르며 2200선 방어의 일등공신이 됐다. 음식료품과 전기전자 통신은 1% 미만의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내림세가 우세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와 POSCO, 신한지주를 제외한 6개 종목이 약세를 기록했다. KB금융은 보합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0.64%, POSCO가 0.21% 각각 올랐다. 신한지주는 0.38%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4~5%대 급락했으며 현대모비스도 0.82% 밀렸다. 현대중공업과 LG화학은 4%대 하락했다.

실적 개선에 힘입은 대한전선의 급등세도 눈에 띄었다. 대한전선은 전일 대비 12.12% 뛴 58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한전선은 이날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9% 늘었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6675억원으로 8.4% 늘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정부가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단행하면서 3.28% 뛰었다. 한국전력도 가스값 인상 수혜 속에 2.11%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하한가 1개 등 496개 종목이 내리고 상한가 18개 등 318개 종목이 올랐다. 74개 종목은 보합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