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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경찰, 지갑도둑 잡겠다며 아시아나 이륙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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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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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5.0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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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법 위반 여부 가려 법적 조치 검토

아시아나항공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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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찰이 뚜렷한 물증 없이 승객 중 지갑을 훔친 사람이 있다는 진술에 의지해 이륙 직전이던 아시아나항공 (15,550원 상승250 -1.6%) 여객기를 세우고 기내 수색을 진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4일 아시아나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9시 런던 히드로 공항을 이륙해 이달 1일 오후 3시50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OZ522편이 영국 경찰에 '봉변'을 당했다.

사건의 발단은 출발 30분 전에 브라질 국적의 한 남성이 OZ522편 탑승구에 나타나면서 시작됐다. 그는 공항 면세점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면세점 직원이 한국 여성이 가지고 갔다는 말을 듣고 지갑을 가져간 여성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아시아나는 이 남성의 요청을 수용해 면세점 직원과 함께 탑승 대기 중인 손님을 둘러보고 찾도록 했다. 그러나 남성과 면세점 직원은 지갑을 가져간 사람을 찾지 못했다.

브라질 남성은 그러자 항공기에 탑승해 지갑을 찾겠다고 했지만 아시아나는 보안 규정에 어긋난다며 거부했다. 대신 "면세점에서 지갑을 습득한 분을 찾는다"는 기내방송을 4차례 내보냈다.

지갑을 습득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자 아시아나는 이륙에 나섰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그러나 OZ522편이 탑승게이트를 벗어나 활주로에 진입했을 때 영국 경찰이 아시아나에 비행기를 되돌릴 것을 요구했다.

아시아나는 이미 탑승 중인 손님을 확인했고 기내방송도 했기 때문에 출발한 항공기를 되돌릴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영국 경찰은 확실한 증인이 있다며 막무가내로 비행기 이륙을 저지했다고 아시아나는 전했다.

항공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별도의 주기장에 도착하자 영국 경찰은 면세점 직원과 비행기에 올라 기내를 수색했지만 지갑을 가져간 사람을 찾지 못했다. 얼굴을 기억한다던 면세점 직원은 용의자가 누구인지 지목하지 못했다.

1시간20분간 소동 끝에 이륙을 했지만 물증 없이 면세점 직원 말만 믿고 비행기를 돌리게 한 영국 경찰 때문에 승객 289명만 피해를 입었다.

아시아나는 사건 발생 직후 영국 공항공단에 공식 항의서한을 발송하고 영국 경찰에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지갑을 훔쳤다고 비행기를 돌리게 한 사례는 들어보지 못했다"며 "영국 공항공단과 경찰이 국제법을 위반했는지 내부적으로 검토를 거쳐 필요하다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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