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말린 우유, 해프닝 종결… 정부 "안전하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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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말린 우유 파문이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정부는 4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우유들을 수거해 포름알데히드 검사를 실시한 결과, 극미량이 검출됐지만 자연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함량 이내로 매우 안전한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포르말린 우유 파문이 일자 곧바로 매일유업 (7,920원 0.00%) 서울우유 남양유업 (491,000원 ▼3,000 -0.61%) 동원 등 4개 유업체의 우유제품 9종(시료 45개)을 대상으로 포름알데히드 함량을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는 모든 제품에서 극미량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지만 모두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자연생성 범위인 0.013~0.057ppm 이내였다.

검역원은 시료별 정확한 검출량은 업체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고 검출량도 자연생성 범위 최상단인 0.057ppm의 절반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근성 검역원 위생검역부장은 "0.057ppm은 WHO가 권고한 하루 섭취 가능한 량의 240분의 1 밖에 안된다"며 "그 수치보다도 낮은 수준이 검출됐기 때문에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포르말린이 첨가된 사료를 사용해 논란이 됐던 매일유업의 우유와 다른 우유와도 거의 동일한 양이 검출됐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사용 중단을 권고했던 포르말린 첨가 사료도 문제가 없었다는 의미다.

노수현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작년 말에 매일유업에 사료 사용 중단을 권고한 것은 안전성 문제를 떠나 포르말린이라는 것 자체에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갖고 있어 이 사실이 알려질 경우 우유업계 전반에 안 좋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검역원은 우유의 포름알데히드에 대한 허용기준 설정 문제와 관련, 포름알데히드의 경우 영양분 대사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될 수 있다는 점, EU·미국·일본 등도 식품에 대한 허용기준치를 설정하고 있지 않다는 점, 이번 국산 우유제품에서 검출된 수준이 자연생성 범위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우유제품에 대한 포름알데히드 모니터링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아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