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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뱅크 앞둔 강만수 회장의 '핑퐁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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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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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5.0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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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금융그룹 출범이래 첫 전사적 체육대회…탁구로 보는 강 회장의 경영철학

산업은행에 탁구열풍이 불고 있다. '선수급' 직원들이 본격적 몸만들기에 들어가면서 긴장감마저 흐른다. 매년 사내 탁구대회를 열어왔으니 그럴 만도 한데 이번에는 좀 다르다.

산은금융그룹 전체 계열사가 참여한다. 지난 2009년10월 그룹체제 출범 후 계열사가 모두 참여하는 체육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도 이채롭게 치러진다. 팀별로 각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반드시 포함된 '임원 복식조'가 있어야 한다. 여자선수로만 이뤄진 복식조 구성도 의무다. 남녀, 지휘고하를 떠나 다함께 대회를 즐기도록 하기 위해서다.

난데없는 그룹 전체 탁구대회의 배경에는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이 있었다. 강 회장의 특별지시로 만들어진 이번 대회에는 그의 남다른 조직운영 방침이 담겼다는 평이다.

↑ 지난 3월22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발언하고 있다.
↑ 지난 3월22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발언하고 있다.
우선 대회는 회장이 주도하는 만큼 소박하지만 전사적으로 치러진다. 오는 31일부터 6월2일까지 3일간 산업은행 본점 지하 1층 농구장 및 탁구장에서 진행된다. 산업은행 2팀, 대우증권 2팀, KDB생명 1팀, 산은캐피탈 1팀, 연합(지주-자산운용-인프라) 1팀 등 모두 7개 팀이 출전한다. 각 팀은 5개 복식조 및 후보 2개조 등 14명으로 구성된다. 행사에는 강 회장이 직접 참석해 격려하고 모든 경영진이 동석할 예정이다.

취임 2개월째를 맞는 강 회장이 이번 대회를 통해 그룹 간 결속과 사내 스킨십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강 회장이 소통과 단합의 중요한 매개로 여기는 게 스포츠다. 같이 땀 흘려 뛰면서 다진 끈끈한 협력정신과 정(情)이 결국 조직의 업무 추진력 및 효율성과 직결된다는 생각이다.

그는 과거 공직생활 때도 "축구 잘하는 조직이 일도 잘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했다. 지난 2008년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돌아오자마자 기재부 내 실·국간 축구대회를 부활시켰다. 그 역시 과거 실·국장 시절 축구대회 1등 했던 경험을 가장 자랑스러워한다.

다만 산업은행의 경우 과거 금융권 최강 탁구단을 보유했고, 지금도 대우증권이 토네이도 탁구단을 운영하고 있어 축구가 아닌 탁구가 선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 인수전과 메가뱅크(초대형은행) 추진 등 금융권 전체 판도를 바꿀 굵직한 사안들이 이제부터 진행되기 시작한다"며 "이런 변화의 핵이 산은 인만큼 그룹 내 조직간 유대감 강화나 시너지 극대화 등 내부 다지기를 위해서도 스포츠 대회가 의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민간으로 처음 내려와 치른 취임식 때 "큰 형님처럼 편안히 생각하라"고 했던 강 회장. 그가 거대한 현안을 넘어가며 보여줄 소통과 단합의 '핑퐁 리더십'에 금융권의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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