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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갤스2 비판 블로그' 삭제논란으로 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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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훈 기자
  • VIEW 568,538
  • 2011.05.0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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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파워블로거 글 삭제돼… 일부 파워블로거 권력화도 도마

삼성전자 (51,200원 보합0 0.0%)가 전략스마트폰인 '갤럭시S2'를 출시하자마자 한 파워블로거의 글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IT리뷰 파워블로거인 함모씨는 지난 2일 '삼성 갤럭시S2 몹쓸 단점 9가지'(사진)란 게시글을 올렸고 이후 광고기획사인 제일기획이 네이버에 해당 게시물에 대한 수정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임시삭제되면서 논란이 확산된 것이다. 포털사는 게시물에 대한 이견이 있을 때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일단 게시물을 블라인드 처리한 다음에 게시자의 반론을 듣고 이를 해지하고 있다.

삼성電, '갤스2 비판 블로그' 삭제논란으로 곤욕
함씨는 지난해 네이버 IT분야 파워블로그에 선정됐다. 함씨는 게시물에서 갤럭시2의 해상도가 부족하고 발열과 배터리소모, 가격대, 액세서리 부족, 액정의 화이트밸런스 문제와 카메라 멍현상 등 9가지에 걸쳐 단점을 지적했다. 이글은 삭제논란과 함께 트위터와 블로그 등으로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이와 관련 함씨는 지난 7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삼성전자로부터 삭제논란과 관련된 메일을 받았으며 삼성전자가 직접 게시중단을 지시한 것이 아니고 보완정정 요구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오류임을 확인했다"고 밝혀 상황은 일단락됐다.

삼성전자는 함씨의 글 중 소비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부분이 있어 보완요청을 하려했으나 진행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함씨의 글에 대해 네이버에 게시중단 신청을 했지만 명예훼손 때문이 아니며, 해당매체(네이버) 고객센터 메뉴명이 자동적으로 발송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삭제논란에 묻혔지만 함씨의 글로인해 최근 전문 IT 블로거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실제 한씨의 글에는 '몹쓸단점', '디자인이 늙수그레하다'는 주관적 평가가 적지 않다. 함씨는 또 특정 경쟁모델과 갤럭시S2의 배터리, 디스플레이, 액세서리 등을 지적했는데 이 제품 역시 동일한 문제로 지적을 받고 있는 만큼 객관적 비교가 되기 어렵다는 게 IT커뮤니티와 전문가들의 일관된 지적이다.

게다가 함씨가 리뷰한 제품은 공식 출시전 테스트폰이다. 테스트폰을 리뷰할 경우 이 사실을 적시해야 한다. 삼성은 시판모델에서 이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일기획의 게시물 보완요청 역시 이 때문이다.

함씨도 "파워블로거가 이러한 주관적 리뷰를 남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몹쓸'과 같은 과장된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근 일부 파워블로거들의 권력화 현상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제품에 대한 건전한 평가는 좋지만 객관적 근거가 결여된 흠집내기식 비판이 종종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자신의 글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수용해야하지만 비판성 댓글은 일방적으로 차단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이 때문에 블로그가 주류언론을 견제하거나 사각지대를 조명하는 순기능도 있지만 최근 직업 블로거의 등장과 기업의 마케팅이 결합되면서 상업화 현상이 심화되는 만큼 블로거들에게 좀 더 사회적 도덕적인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IT블로거는 "몇몇 파워블로거들은 집단행동을 통해 제조사나 통신사에 영향력을 과시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일부 제조사가 파워블로거에 협찬을 통해 제품 띄우기에 나서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지적했다.

IT전문가인 정지훈 관동대 의대교수는 "어차피 객관성을 잃은 글은 자연스럽게 토론과 반론을 거치고 실제 사용자 경험에 의해서 그 영향력이 줄어들게 되어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 삭제요청을 한 것이 사태를 악화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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