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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선 안팔아요" 홈쇼핑 '新명품'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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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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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5.1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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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발굴로 '다품종 소량판매'… 1회 방송으로 4억 매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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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 프랑스 브랜드 '모르간' 방송
롯데홈쇼핑 '더 력셔리' 방송
롯데홈쇼핑 '더 력셔리' 방송


#지난달 28일 현대홈쇼핑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명품 브랜드 제품을 방송으로 소개했다. 영국 헤리티지(Heritage Cashmere UK) 브랜드로 100년 전통을 가진 캐미시어 전문 브랜드였다. 헤리티지는 캐시미어 원료를 직접 구매해 원사를 만들고 다시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럽에서는 유명 브랜드지만 한국 소비자에게는 생소해 홈쇼핑 관계자들은 방송 직전까지 성공을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이날 전파를 탄 '헤리티지 에스닉 스카프'는 개당 23만8000원의 고가임에도 불구, 14분만에 350여개가 팔리는 '히트'를 쳤다. 분당 25개꼴로 팔린 것으로 현대홈쇼핑 내부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은 이른바 '신 명품' 시장의 가능성을 재확인한 셈이다.


9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이른바 '대중 명품'에서 벗어나 홈쇼핑업체들이 새롭고 독특한 '명품'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에서도 익숙한 명품 브랜드보다 남들이 쉽게 찾을 수 없는 차별화된 명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이 같은 소비 트렌드는 홈쇼핑업계의 전통적 판매방식인 '박리다매'에도 변화를 몰고 올 조짐이다. 홈쇼핑 명품 판매만큼은 '다품종 소량 판매' 시대가 열릴 수 있다.

명품 소개 프로그램인 '클럽노블레스'를 주 2회 방송하는 현대홈쇼핑은 올 들어 이 프로그램에서 소개하는 브랜드 수를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렸다. 더 많은 브랜드의 더 많은 제품을 소개해 개성 있는 소비자들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클럽노블레스는 이 전략이 먹혀들어 최근까지 매출액이 지난해대비 20~30% 늘었다.

CJ오쇼핑도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명품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프랑스의 떠오르는 명품 가방 브랜드인 '쟝 뤽 암슬러'와 그 세컨 브랜드인 '럭스 앤 버그'가 대표적이다. 쟝 뤽 암슬러는 천연 악어가죽 등 최고급 원피만 사용하는 수제품으로 제품별로 70만~450만원에 달한다. '럭스 앤 버그'는 코치와 마이클코어스, DKNY 등으로 잘 알려진 시몬느가 생산하는 신 명품 브랜드다.

쟝 뤽 암슬러는 지난해 연간 5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달 단 1회 방송에서만 4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럭스 앤 버그도 지난해 매출액은 총 6억이었는데 올해는 4월말까지 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J오쇼핑은 고객 반응이 좋아 상반기에 1~2회 정도 추가 방송을 할 계획이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알려지지 않은 신규 브랜드 소개에도 홈쇼핑이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간판 명품 프로그램인 '더 력셔리'를 통해 멀버리와 셀린느, 비비안웨스트우드 제품을 알렸다. 분당 평균 매출이 1000만원을 넘고, 누적 매출은 400억원에 달할 정도다.

여러 가지 명품 브랜드를 한데 파는 백화점 편집매장처럼 홈쇼핑 방송에서도 다양한 브랜드를 소개하기도 한다. 롯데홈쇼핑 '더 셀렉티브'가 대표적으로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핸드백과 선글라스, 쥬얼리, 시계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내보낸다.

GS샵은 ‘리얼스토리 with 유난희’ 프로그램을 통해 아직 익숙치 않은 명품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국내 독점으로 판매하고 있는 프랑스 브랜드 ‘모르간(Morgan)’이나 미국 백화점 노드스트롬(Nordstrom), LA의 편집숍 디아볼리나(Diavolina) 등에 입점한 글로벌 슈즈 디자이너 ‘지니킴’, 엔트리 명품 브랜드인 ‘세인트 스코트 런던’등이 대표적이다.

GS샵 토탈패션팀 백정희 부장은 “홈쇼핑 초창기에는 홈쇼핑이 저가 상품만 판매한다는 선입견을 탈피하기 위해 각사가 앞다퉈 명품 판매를 확대했으나 최근 홈쇼핑 채널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고객들의 눈높이가 점점 높아지면서 상품의 종류를 확대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패션 전문가는 "새로 뜨는 명품에 대한 수요의 증가와 함께 직매입 등 유통단계를 축소해 오프라인보다 10~15%가량 저렴하게 명품을 살 수 있고 쇼호스트를 통해 모르던 브랜드를 자세히 소개받는 다는 홈쇼핑의 장점이 더해져 앞으로도 홈쇼핑내 다품종 소량명품 판매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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