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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P 이달 만기 4.8조…증권가 '지뢰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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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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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5.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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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P 이달 만기 4.8조…증권가 '지뢰밭'
금융당국이 마련한 저축은행 및 건설업계의 유동성 위기 수습방안은 프로젝트파이낸싱( PF)에 맞춰져 있다. 배드뱅크를 설립해 PF대출을 떠안는가 하면 부실 자산을 인수해 건설업계 자금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ABCP 등 제2금융권이 떠안고 있는 구조금융을 해결하지 않고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기 힘들다는게 금융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은행 등 1금융권이 떠안고 있는 대출은 담보를 안고 있고 만기에 여유가 있어 유동성 문제로 불거질 가능성이 낮다. 반면 개인 투자자나 제2금융권이 떠안고 있는 ABCP는 유동성 위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불거진 저축은행 뱅크런 사태처럼 저축은행에 대한 불신이 커질 경우 일시에 ABCP에 대한 상환요구가 몰려 ABCP발 유동성 위기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증권업계, ABCP 떠안은 이유는?

2007년 이후 은행권은 ABCP 매입 보장 규모를 크게 줄였다. 4조원대에서 6000억원짜리 매입 보장 규모가 줄어들었다.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대출에 대한 위험 관리 차원이다. 부동산 대출 비중을 줄이라는 금융당국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ABCP매입 보장을 가장 먼저 줄였다.

반면 증권업계는 ABCP 매입보장을 크게 늘렸다. 투자은행(IB) 업무 확대를 요구하는 금융당국의 요청과 수익다변화의 필요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ABCP는 증권사의 매입보증을 통해 신용보강이 이뤄지면 조달금리가 크게 낮아진다. 이 과정에서 증권사가 얻게 되는 수익이 상당히 높았다. 예를 들어 BBB급 건설사의 ABCP를 증권사가 매입보장을 하면서 신용등급을 A등급으로 높일 경우 조달금리 차이가 2~3%p에 달했다. 8%에 조달할 자금을 5~6%대 금리로 조달이 가능했다. 증권사는 매입보장에 따른 금리 차이인 2~3%의 수익을 고스란히 챙겼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는 건설사의 요구와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증권사의 필요가 맞물려 ABCP가 크게 늘어난 것"이라며 "하지만 건설업계의 유동성 리스크가 증권사로 고스란히 넘어가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ABCP 매입 보장 증권업계 뇌관

단기로 운영되는 ABCP는 기초자산인 부동산 프로젝트의 만기와 대출 기한이 일치하지 않는다. 2~3년짜리 프로젝트에 3~6개월짜리 ABCP가 유동성을 공급해 지속적으로 차환 발행을 해야 하는 구조다. 2년짜리 프로젝트부동산의 경우 3개월짜리 ABCP를 8회 발행해야 자금 융통이 가능하다.

만기 구조가 불일치하기 때문에 특정 시기에 만기가 몰리는 게 비일비재하다. 특히 올해는 ABCP의 만기가 5~7월에 집중돼 있다.
지난달 ABCP 만기도래분이 2조3173억원이었다. 지난달 만기분은 일단은 큰 문제 없이 넘어갔다. 하지만 이달 이후 만기분은 규모가 큰데다 저축은행발 금융경색이 확산될 경우 문제가 심각해질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AB CP만기는 이달에만 4조7857억원, 6월 4조192억원에 달한다. 7월 만기는 1조8274억원으로 5~7월간 10조원의 ABCP의 만기가 집중돼 있다.

단기간에 집중돼 있는 만기에 투자자들이 대거 상환을 요구할 경우 건설사에 일시적인 자금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는 증권업계 매입보장으로 연결돼 증권사에 단기적인 유동성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행히 7월까지 만기가 도래한 ABCP의 차환 발행이 성공하더라도 8~10월에 만기가 다시 집중돼 유동성 문제는 언제든지 다시 재연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부 증권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ABCP 매입약정을 크게 늘렸기 때문에 ABCP에 대한 부실 위험은 증권업계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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