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스마트폰 강자 HTC의 '왕회장'

머니투데이
  • 최종일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18,341
  • 2011.05.12 14:56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노트북 업체→휴대폰 OEM→스마트폰 강자로… 왕쉐홍 부부 '대만 최고부자'

스마트폰 강자 HTC의 '왕회장'
스마트폰 업계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대만 HTC의 성공신화 뒤에는 '왕 회장'이 있다.

HTC의 창립자인 왕쉐홍 회장(세어 왕, 52)이 그 주인공이다. 빌 게이츠, 스티브 발머, 앤디 루빈 등 쟁쟁한 인적 네트워크와 발빠른 판단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이던 HTC를 일약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글로벌 IT업계 가장 주목받는 여성 기업인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1958년 대만 출생인 왕 회장은 자수성가형 인물은 아니다. 그의 부친은 대만 경제계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렸던 왕융칭 회장이다. 포모사그룹 창업자인 그는 2008년 사망시 재산이 55억달러에 달했다. 왕회장은 그와 두번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왕 회장의 성공을 이끈 것은 부친의 후광이 아니었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유연한 리더십과 도전정신, 사람을 볼 수 있는 혜안 덕분이었다.

스마트폰 강자 HTC의 '왕회장'
그는 15세의 나이로 미국으로 건너가 UC버클리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본래 음악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스스로 단념했다. 그는 훗날 "피아니스트로 재능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현실을 일찍 깨닫는 게 무척 중요하고, 이것이 나의 삶의 자세다"고 말했다.

1981년 대학을 졸업한 그는 언니가 운영하던 PC제조회사에 들어가 해외영업을 시작으로 IT업계에 뛰어들었다. 7년간 일하며 IT업계 트렌드를 익힌 그는 비아테크놀로지를 실리콘벨리에 설립했고 5년 뒤 회사를 대만으로 옮겼다.

회사 설립 이후 시련은 계속됐다. 1994년 인텔이 대만에 진출하면서 회사는 수차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에 맞서 부친에게서 배운 '짠물경영'으로 수년을 버티며 기술개발에 전력을 다했다. 그 결과, 1997년 직접회로 설계와 칩셋 생산에서 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HTC를 설립하며 사업을 확대했다.

노트북을 생산했던 HTC는 수년 뒤 휴대폰 제조로 사업을 전환했다. 왕 회장은 "HTC는 우수한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노트북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으로 진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HTC는 이후 휴대폰 OEM 제작 사업을 진행하며 다양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성장을 도모했다. 전세계 기술진들과 폭넓은 유대 관계도 형성했다. 이는 HTC가 급성장하는 토대가 됐다.

구글이 개방형 운영시스템(OS) 안드로이드를 탄생시켰을 때 HTC는 첫 구글폰의 개발사로 선정됐다. 2003년 안드로이드 개발자인 앤디 루빈이 회사를 설립했을 때 그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 인연이 됐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실리콘벨리에서 사업을 펼쳤던 왕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이츠, 발머를 비롯해 T모바일 고위 임원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왕 회장이 비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에 고객의 입장에서 업무를 풀어가는 점과 자신이 뽑은 임직원들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는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대만산업기술연구소(ITRI)의 왕잉유 연구위원은 "왕 회장은 HTC의 영적 지도자라고 부르는게 좀더 맞을 것이다. 그는 재능을 볼 수 있는 안목을 지녔고 전문 경영진을 지지하고 신뢰한다"고 말했다.

HTC는 2008년 세계 최초의 구글폰 G1을 출시한데 이어 '넥서스원''디자이어' 등 히트작을 잇따라 내놓으며 세계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해 HTC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2000만대 수준으로 4~5위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엔 148억3000만 대만달러의 순익과 1041억6000만 대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6.8%, 174.5% 성장한 것이다.

이같은 급성장에 왕회장과 비아테크놀로지 회장인 남편 첸웬치 부부의 재산은 68억달러로 지난해까지 1위였던 혼하이정밀의 테리 고우 회장을 제치고 대만 최고 부자로 자리잡았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文 "위기극복 넘어선 회복·재건…우리는 분명 해낼 수 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제10회 청년 기업가 대회 참여모집 (-09/30)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