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만족 위한 또 한번의 진화…AS보다 BS

- 유비쿼터스는 기본…TV 배선까지도 배려



고객만족을 위한 건설사들의 주거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친환경 단지설계와 유비쿼터스 시스템 등 첨단 디지털장치는 이제 기본이고 신발장 냄새와 자칫 지저분해질 수 있는 벽걸이TV의 배선문제까지 신경쓰는 수준으로까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디테일까지 신경쓰는 주거서비스는 건설사들이 침체된 주택시장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고객만족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사례다.

기술과 정성이 결합된 주거서비스는 이제 건설업체들에 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후서비스(AS)에만 매달리는 것은 이제 뒤처진 대응으로 평가받으며 사업 전 기획·전략 구축단계의 사전서비스(BS)부터 사업비를 투입,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올해 대상에 '대림산업·SH공사'
국내 주거문화를 한차원 끌어올리고 기업경쟁력 제고를 통해 건설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기 위한 '2011 대한민국 주거서비스 대상'에서 대림산업과 SH공사가 영예의 종합대상인 국토해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대림산업은 '울산 유곡 e편한세상'을, SH공사는 '은평뉴타운 3지구 제각말 5단지'를 각각 출품해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울산 유곡 e편한세상'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기존 아파트보다 평균 30%가량 냉난방비를 줄일 수 있어 입주민의 실질적인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은평뉴타운 3지구 제각말 5단지'는 북한산 등 인근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이룬 친환경설계와 최첨단 유비쿼터스 시스템이 적절히 조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단지는 137%의 용적률이 적용돼 은평뉴타운 내에서도 녹지공간이 많은 친환경단지로 꼽힌다.

◇최우수상에 12개 업체 선정
부문별로는 모두 12개 업체의 12개 프로젝트가 최우수상 수상단지로 선정됐다. 일반아파트부문 최우수상은 삼성물산·GS건설·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두산건설·한화건설·쌍용건설·동부건설·한양이 시공한 프로젝트가 확정됐다.

북한산 인근 '래미안트리베라'를 출품한 삼성물산은 북한산과 어우러진 명품 친환경 주거단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GS건설이 마포구 하중동에 지은 '한강밤섬자이'는 한강변의 정취가 살아 있는 친환경단지로 주목을 끌었다.

대우건설의 '효창파크 푸르지오'는 우주선을 형상화한 놀이시설로 어린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사이언스파크' 등의 테마파크가 주목을 받았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고덕아이파크'는 대규모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로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두산건설의 '포항 장성 두산 위브더제니스'는 초고층 탑상형으로 건설돼 주상복합의 뛰어난 조망권과 낮은 관리비란 일반아파트의 장점을 잘 조화시켰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한화건설의 '한화 꿈에그린월드 인천에코메트로2차'는 탁 트인 서해조망권과 외국어고등학교로 대표되는 명품학군이 최대 매력으로 꼽힌다.

쌍용건설의 '김포 한강 신도시 쌍용예가'는 수로도시란 입지적 장점을 극대화해 수변 주거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흑석한강 센트레빌'을 출품한 동부건설은 신발장 환기시스템과 고래뱃속을 형상화한 어린이놀이터 등 세심하고 독창적인 주거서비스가 돋보였다.

주상복합아파트부문에선 현대건설의 '인천 송도 힐스테이트'와 SK건설의 '수성 SK리더스뷰'가 월계관을 썼다. '인천 송도 힐스테이트'는 유럽식 단지설계와 조경, 최첨단 야간경관 조명 등 랜드마크적인 요소들이 적절히 조화됐다는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

'수성SK리더스뷰'는 일반아파트 10층 높이에 설치된 국내 최대 규모의 하늘공원과 주상복합의 최대 단점인 환기문제를 적절히 해결한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임대아파트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오산세교 금암마을 3단지'는 임대아파트면서도 'YES 휴먼시아서비스' 등의 전문 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