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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시장 '과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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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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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5.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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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F 출자공고 연기…벤처기업 PER 코스닥기업보다 높아

더벨|이 기사는 05월23일(14:41)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벤처투자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일부 대형 유한책임투자자(LP)들이 출자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 2009년부터 펀딩(funding) 규모가 꾸준히 늘어난 것이 결국 투자시장으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IT펀드(KIF)는 5월초로 예정됐던 출자 공고를 연기했다. 현재로선 상반기내 출자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KIF는 올해 1700억원 이상을 출해 8개 운용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었다.

KIF 관계자는 “벤처투자 시장이 다소 과열됐다는 판단 하에 출자 공고를 연기하게 됐다”며 “지난해 출자한 자조합의 투자집행률도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다. KIF가 지난해 총 2000억원을 출자한 10개 자조합의 투자집행률은 23%를 기록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다른 LP들의 출자도 5월에 몰려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출자를 해도 크게 득이 될 것이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벤처투자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6일 각각 2차조합과 글로벌문화콘텐츠펀드 출자공고를 낼 예정이다. 정책금융공사 역시 조만간 3500억원 규모로 벤처펀드 출자공고를 발표하게 된다. 국민연금의 경우 지난 11일 9000억원 규모로 Pan-Asia 펀드 운용사 선정 공고를 한 상태다.

앵커 LP들의 출자가 한번에 몰리면서 KIF도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벤처캐피탈 입장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아지지만 LP인 KIF로서는 우수한 운용사를 선정할 수 있는 폭이 그만큼 좁아지게 된다. 자칫 자조합의 부실 운영을 낳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벤처투자 시장이 본격적인 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염려도 나오고 있다. KIF처럼 출자를 놓고 고민하는 LP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2009년부터 펀딩 규모가 확대된 것이 벤처 투자시장의 거품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최근 투자기업들의 몸값이 많이 오른 것이 사실”이라며 “매출도 아직 잡히지 않은 소셜네트워크 게임업체가 기업가치(valuation)를 200억~300억원 규모로 책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요새 벤처기업들의 PER가 코스닥 기업보다 더 높게 설정돼 있다”고 전했다.

반대로 괜찮다 싶은 벤처기업에는 투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 2월 A 벤처기업은 벤처캐피탈, 저축은행, 증권사 등의 투자 제의가 집중되면서 입찰을 실시하기도 했다. 벤처캐피탈의 클럽 딜이 사라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과거 종합주가지수가 1000 수준을 넘어도 과열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2000이 넘고 있다”며 “벤처투자 시장이 과열된 것인지를 판단할만한 지표가 아예 없다”고 말했다. 현재의 벤처투자 시장이 성장 추세라면 펀딩 규모도 자연히 늘어나는 것이 정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 벤처캐피탈 대표는 “시장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서 투자할 곳이 없다는 주장은 벤처캐피탈이 게으르다는 방증”이라며 “투자 기업을 찾는 것은 언제나 쉽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출자한 조합의 투자율이 20%대를 상회한다”며 “이는 투자기간을 감안할 때 그리 낮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정책금융공사로부터 출자를 받은 벤처조합은 대부분 7~8월 조합 결성을 완료했다.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진 것은 10월부터다. 연간 20% 정도가 양호한 투자집행률인 것을 고려하면 1년도 안돼 20%에 육박한 것은 투자가 잘 이뤄진 것이라는 게 정책금융공사의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시장에 자금이 많이 풀리다보니 우리도 출자공고를 다소 늦춘 것은 사실이다”며 “다만 주요 LP간에 출자 일정을 다소 조율할 필요성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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