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분시황]外人 변심이 불안감 키웠다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전환에 불안감이 증폭되며 1% 이상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중 한 때 2030선을 위협받았던 지수는 2040선은 회복했다.

25일 오전 11시50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8.35(0.89%) 내린 2043.4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2073.53으로 상승 출발한 뒤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은 매도폭을 점차 확대하며 1013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도 1146억원을 순매도하며 조정을 부추기고 있다. 개인은 2246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2659억원 규모 나오고 있고 비차익거래는 77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이번 조정은 특별한 악재가 있다기보다 매수세로 복귀했던 외국인이 일찌감치 돌아서면서 불안심리가 커진 때문으로 추정된다. 유럽계 단기성 자금은 주도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골몰하며 국내증시에서 연이어 빠져나가고 있다.

운수장비, 의료정밀, 건설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운수장비는 유성기업의 파업종료 '호재'에 현대차, 기아차가 각각 1.7%, 0.9% 오르고 있지만 초반에 비해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전기가스는 2.8%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고 전기전자, 화학 등 외국인이 '팔자' 공세를 펴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를 480억원, 화학을 85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운수장비는 292억원으로 매수폭을 축소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가 1.2%로 낙폭을 확대했고 하이닉스는 3.2%, LG전자는 2.1% 하락세다. 정유화학주는 유가상승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 S-Oil이 강보합에 그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221개 종목(상한가 1개)이 오르고 565개 종목(하한가 1개)이 내리고 있다. 61개는 보합세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17% 내린 473.49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200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0.85% 하락한 268.70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