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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보험이 '구멍난 우산'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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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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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5.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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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실효 대처법

"보험료 미납으로 보험이 실효됐는데 어떡하죠?"

직장인 P씨는 최근 건강이 나빠진 것 같아 종합검진을 받으려다가 가입해뒀던 건강보험이 떠올랐다. 어떤 진단이 나올지 모르는데 만일에 대비해 보험을 잘 챙겨둬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하지만 확인해보니 자동이체 되던 통장의 잔고 부족으로 지난달 이미 보험계약 효력이 상실된 상태였다. 보험사는 주소지로 보험 실효(예고)를 통보했지만, P씨가 올 초 이사 후 주소 변경을 해놓지 않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한 것이다. P씨는 "보험이 실효돼 보장도 받지 못하고, 그동안 낸 보험료도 거의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라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은 만기 전 해약하면 무조건 손해라는 건 삼척동자도 아는 상식이다. 그동안 냈던 보험료의 극히 일부만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운 보험을 가입하려고 해도 예전보다 나이가 많아진 만큼 비싼 보험료를 내거나, 건강이 나빠졌다면 아예 보험 가입이 안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일부러 보험을 깰 작정이 아니라면 예기치 않게 보험이 실효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 보험 실효 막으려면

보장성보험은 가입 기간 중에 2개월 동안 보험료를 내지 않으면 자동으로 실효된다. 이를테면 4월분 보험료를 미납했을 경우 이를 5월 말까지 납입하지 않으면 보험의 효력이 상실되는 식이다.

이러한 보험료 미납으로 계약이 실효될 우려가 있을 경우 보험사는 15일 전까지 서면 또는 전화로 계약자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게 된다.

문제는 P씨처럼 주소가 변경된 경우 제때 실효 예고를 받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점이다. 보험약관에서는 주소가 변경된 경우 계약자는 지체 없이 변경내용을 보험회사 측에 알려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흔히 연락처가 바뀌면 카드사에는 연락해도 보험사에 이를 알리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며 "통장 잔고가 부족하면 카드 사용대금은 일부분씩이라도 빠져나가지만, 보험의 경우 반드시 전체 계약금액(월 보험료)이 있어야만 이체가 되기 때문에 자칫 부주의하면 미납으로 실효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미 보험이 실효가 됐다면 계약 부활 절차를 밟는 것이 좋다. 실효 이후 2년 이내에 그동안 내지 않았던 보험료를 완납하고 일정한 절차를 거치면 보험을 다시 살릴 수 있다. 그러나 계약 부활의 경우 새롭게 보험에 가입하는 것처럼 부활 전 치료력(병력)에 대해 정확하게 알리고 보험사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 보험 해약 원한다면

만일 가입한 보험의 보장 내용이 자신에게 적합하지 않아 보험 해약을 원한다면, 실효 제도를 역으로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즉 보험 해약을 결심한 순간 바로 보험사에 해약을 통보할 것이 아니라 보험료를 고의로 2개월간 내지 않으면 실효되기 전까지 보험 혜택을 2개월간 더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이 해지됐다면 환급금은 가급적 빨리 찾아가는 게 좋다. 보험계약이 해지 또는 만료된 이후 소멸 시효(2년)가 지나서도 찾아가지 않은 환급금이나 보험금은 휴면 보험금으로 분류되고 여기에는 이자가 발생하지 않으므로 보험소비자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찾아가는 것이 이익이다.

휴면보험금이 있는지 알아보려면 생명보험협회(www.klia.or.kr), 손해보험협회(www.knia.or.kr), 휴면계좌통합조회시스템(www.sleepmoney.or.kr) 등의 홈페이지에서 조회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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