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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내 살인사건 '카카오톡은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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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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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5.2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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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저장기간… 카톡 '1개월', 네이트온 '원하는 경우만', 폰문자 '한글자만'

부산 아내 살인사건 '카카오톡은 알고 있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보낸 메시지가 살인사건의 주요 증거로 채택되면서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주고받은 대화내용의 저장방식이 새삼 주목을 끌고 있다.
 
25일 경찰은 경남의 모 대학교수 부인 살해사건 관련, 남편인 강 모 교수가 내연녀와 공모해 전 부인을 살해했다는 정황의 한 근거로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제시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편 강 모 교수는 사건 전날 내연녀에게 카카오톡으로 '단단히 마음 먹으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강 씨는 범행후 증거를 없애기 위해 경기 분당에 위치한 카카오톡 본사를 직접 찾아가 메시지 삭제를 요청했다. 그러나 경찰이 이를 복원해 증거로 확보했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당사자가 회사를 방문해 메시지 삭제요청을 했다"면서 "그러나 그 메시지는 이미 삭제된 상태였고, 경찰이 다시 복원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계기로 1300만명이 넘는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으로 주고받은 대화내용을 어떻게 저장하고 있는지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카카오톡 박용후 이사는 "본인이 확인하지 않는 메시지에 한해서만 3개월간 저장했으나 5월부터 1개월만 저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이사는 "서버 용량 때문이라도 내용을 오래 저장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톡의 이같은 저장방식은 유·무선 메신저로 널리 이용되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에서 주고받은 대화내용은 기본적으로 저장되지 않는다는 점과 대조를 이룬다. 때문에 '네이트온'에서 실시간 주고받는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저장하기' 기능을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네이트온에서 문자메시지를 이용할 경우에는 2개월동안 대화내용이 저장된다. 그 이후는 자동 삭제된다. 만일 본인이 영구 보관하고 싶으면 100개의 메시지에 한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동전화 문자메시지(SMS)의 경우도 내용이 저장되지 않는다. 2005년 이전까지는 이동전화 문자메시지도 저장됐지만, 문자메시지가 대학입시 부정에 이용된 것이 밝혀지면서 정부가 통신사와 협의해 문자내용은 앞의 한 글자 정도만 보관되고 나머지는 모두 지워지도록 하고 있다. 한 글자를 남기는 까닭은 통신기록을 남기기 위해서다. 요금이 후불제로 정산되므로 과금 오류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통화기록 저장기간은 1년이다.
 
정부는 '통신비밀보호법'에 이같은 보관방식과 보관기간을 명시해두고 있다. 통비법에는 시내·외 유선 통화기록은 6개월만 보관하도록 하고 있고, 인터넷 로그기록 및 발신기지국 위치추적자료와 접속지 위치추적자료는 3개월 보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간밤에 술에 취해서 애인에게 이동전화로 문자를 보냈다면 언제 누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는 통화기록은 1년간 보관되지만, 문자내용은 저장되지 않는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유선으로 전화했다면 통화기록은 6개월간 보존된다. 인터넷에서 e메일을 보내거나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했다면 로그인 기록은 3개월간 보관되는 것이다.
 
방통위는 "통화내용 저장여부를 정부가 관여하면 더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단순 통화사실이 아닌 통화나 문자내용에 대한 수사협조는 영장을 통해서만 하도록 돼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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