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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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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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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5.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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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기본적으로 미래 기업가치를 토대로 결정된다. 현재보다 미래를 더 주목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불확실성은 주가에 치명적이다. 악재가 구체화되기에 앞서 주가가 요동치고 정작 악재의 모습이 실체화됐을 땐 오히려 무덤덤하기 일쑤다.

코스피지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5.89포인트(1.26%) 밀린 2035.87로 거래를 마쳤다. 60일선(2087)에 이어 120일선(2060)도 내줬다.

이날 증시는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돌아선 게 상승 출발의 발판이 됐다. 그러나 외인이 장중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투심이 얼어붙었다. 외인의 매도 전환이 불안 심리를 자극한 셈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우리 증시를 판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날을 포함해 최근 10거래일 외국인은 매도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매도 규모도 738억원으로 크지 않았다. 전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2700억원 넘게 순매도하는 와중에도 반등 움직임을 보였다.

문제는 외국인의 움직임이 불안 심리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외국인 자금 이탈의 원인은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추가 양적완화(QE2) 종료에 따른 유동성 환수,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 등으로 요약된다. 어느 하나 새로울 것 없는 내용이다.

이중 이날 불안 증폭의 단초를 제공한 유럽 재정위기의 경우, 지난해 이미 비슷한 경험을 했고 그 때의 경험을 발판 삼아 유럽공동기금이라는 안전장치도 마련된 상태다.

또 대규모 채무 재조정이 야기할 수 있는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독일, 프랑스 등 유로존 중심국과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를 벼랑 끝으로 내몰 가능성도 크지 않다.

이날 증시에선 그리스의 채무 재조정이 임박했고 채무 재조정 때 발생할 수 있는 자산상각에 대비, 대손충당금을 쌓기 위해 유럽은행과 정부가 해외자산 매각에 나설 것이란 소문이 나돌면서 외국인 자금의 대거 이탈에 대한 걱정이 불어났다. 그러나 지난해 동유럽발 재정 불안의 전조였던 유럽계 은행의 신용부도스왑(CDS) 금리 급등 움직임은 아직 목격되지 않고 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남유럽 불안이 부각된 이후 달러 약세가 둔화되면서 달러 캐리성 미국 자금이 이탈하고 채무 재조정에 대비한 선제적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유럽 국가와 유럽계 은행이 늘어나면서 우리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그러나 "2009년 동유럽 위기 때에 비해선 유럽계 은행의 CDS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았다"서 "대규모 채무 상각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2050 아래로 밀린 현 지수 대를 보면 실체가 잡히지 않는 그리스 불안이나 QE2 종료를 걱정하기보다 우리 증시의 가격 매력을 되짚어볼 만한 시점이 아닌가하는 느낌이 강하다.

최근 조정으로 우리 증시의 주가수익배율(PER)은 9.1배까지 후퇴하며 한자릿수로 내려섰다. 역사적 저점이라는 중국 증시의 현재 PER은 15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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