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영사' 현정은 회장 "브라질에 투자하세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이 30일 연지동 현대그룹 사옥에서 브라질 남부 중심지인 히우그란지두술(Rio Grande do Sul)주(州)의 타르소 젠후(Tarso Genro) 주지사(왼쪽)와 상호협력 및 교류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브라질 정부의 투자세미나 개최를 지원하는 등 브라질 명예영사로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 회장은 30일 연지동 현대그룹 사옥에서 브라질 남부 중심지인 히우그란지두술(Rio Grande do Sul)주(州)의 타르소 젠후(Tarso Genro) 주지사와 상호협력 및 교류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그룹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향후 브라질에서 투자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브라질 최남부에 위치한 히우그란지두술주는 브라질 전체 GDP의 20%를 차지할 만큼 브라질에서 부유한 도시의 하나다.

현대그룹측은 "이번 행사는 현정은 회장이 지난 4월 브라질 명예영사로 취임한 이후 브라질과 관련한 첫 공식 행보"라며 "향후 양국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확대하기 위해 명예영사로서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주력계열사인 현대상선 (14,950원 0.00%)이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남미시장 컨테이너 수송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브라질 상파울루에 지점을 설립했다. 현대엘리베이 (40,050원 ▲50 +0.13%)터도 핵심 사업인 초고속 엘리베이터 수출에 박차를 가하는 등 브라질을 중심으로 중남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정은 회장은 양해각서 체결과 함께 브라질 대표단 및 국내 기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한 히우그란지두술주 투자 기회 세미나를 현대 사옥에서 개최하도록 지원했다.

세미나에는 룰라 대통령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타르소 젠후(Tarso Genro) 히우그란지두술 주지사를 비롯해 에드문두 후지타(Edmundo Sussumu Fujita) 주한 브라질대사, 주정부, 기업, 학계, 연구기관 등에서 모인 브라질 대표단 70여 명이 참석했다. 국내에는 현정은 회장 등 현대그룹 각 계열사 대표와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기업 관계자 등 130여 명의 국내 인사가 참석했다.

현정은 회장은 세미나 인사말을 통해 "오늘 세미나가 한-브라질 내 민간기업과 주정부 간 실질적인 투자 협력을 통해 한국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더욱 활성화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대표단은 한국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브라질의 투자 장려정책, 한-브라질 합작투자 사례 등을 소개했다.

한국 기업 관계자들은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를 비롯한 에너지, 전자, IT, 조선업체 등 30여 개 브라질 유수 기업의 대표단과 개별 미팅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