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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검소한' 도요타사장, 관용차 고작 27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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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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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0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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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토요타 고객이라는 말에 자사 정비공에게 90도 인사

4일 강남구 논현동 토요타 전시장에서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4일 강남구 논현동 토요타 전시장에서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요타 아키오 토요타 자동차 사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이틀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검소하고 겸손하다'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4일 기자회견장에서다. 그는 기자회견이 열렸던 서울 강남구 논현동 토요타 강남전시장에 자사의 미니밴 '시에나'를 타고 등장했다.

보통 자동차 회사 최고경영자(CEO)라면 자사의 최고급 세단을 타고 등장하는 게 일반적이다. 마땅히 이용할 차가 없어서도 아니다. 마음만 먹었다면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사장의 관용차 렉서스 하이브리드 600h를 타고 '폼나게' 등장할 수도 있었다. 시에나(7인승 기본형 기준)는 현재 미국에서 2만50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2700만원 수준이다.

아키오 사장의 '시에나 이벤트'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한국토요타는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된 시에나를 국내로 들여와 이르면 10월경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모든 언론사가 참석하는 기자회견장에 시에나를 타고 등장하는 것보다 더 훌륭한 홍보수단은 없다.

물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던 현실적인 이유도 작용했다. 기자회견에서 어떤 얘기를 할 것인지 한국 직원들과 상의하기 위해서는 승용차보다는 여러 명이 탈 수 있는 미니밴이 제격이다.

아키오 사장의 또 다른 코드는 바로 '겸손'이다. 그는 "대지진 이후 한국 정부와 국민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드린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20분 남짓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네 차례에 걸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지진 직후 한국토요타 전 직원들도 'Thank you Korea'라는 문구가 새겨진 배지를 달기도 했었다.

감사와 겸손의 대상은 직원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그동안 차량 공급을 원활하게 해 드리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고객은 물론 공급 차질로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한 딜러에게 대한 사과인 셈이다. "한국 고객들과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한국 영업을 이어가는 토요타 딜러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는 말도 같은 맥락에서다.

기자회견 직후 아키오 사장은 직접 전시장을 둘러본 후 지하에 위치한 서비스센터로 발길을 옮겼다. 이 때 한 정비공이 "프리우스를 자가운전 하고 있다"고 얘기하자 그는 "중요한 고객"이라며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하기도 했다.

겸손했지만 그의 말에는 자신감도 묻어났다. 대지진 피해 복구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정상화에 바짝 다가섰기 때문. 도요타 사장은 "올 11월부터는 전 제품이 정상적으로 생산될 것"이라며 "당초 수급에 문제가 생긴 500여 개 주요 부품들도 30개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오후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에서 딜러 6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속을 다지는 '팀 스피리트 2011' 행사에도 참석했다. 아키오 사장의 자신감이 전염된 탓일까. 토요타 코리아 고위 관계자는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토요타가 3년 내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자"고 딜러들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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