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엄친아' 건설사..지분가치↗ 부채↘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8일 태영건설 (2,310원 ▲10 +0.43%)에 대해 "든든한 지분 가치를 보유한 건설업계의 '엄친아'와 같은 건설사다"며 "지분가치와 영업가치 증가를 감안하면 점차 매력적인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은 토목 및 환경플랜, 관급 시설물 등을 주로 하는 건설업체다. 이외에 자체 개발 및 재개발 주택사업과 골프장사업과 임대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건설업계가 PF대출과 차입금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태영건설은 안정적인 부채 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순차입금 규모는 글로벌금융 위기 이후 오히려 감소했다. 단기차입금은 2008년 1478억원을 보유했으나 2009년 이후 모두 상환해 단기차입금 잔액은 '0'을 기록하고 있다. 장기차입금과 회사채로 구성된 총 차입금 규모는 2008년 4896억원, 2009년 5143억원, 2010년 4550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지난해 3690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실적은 매출 1조5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성장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15.9% 성장한 800억원이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던 점이 반영돼 순이익은 30.1% 감소한 510억원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지분가치가 높다. 태영건설은 태영그룹의 모회사로써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SBS미디어홀딩스 (1,930원 0.00%) 지분 61.2%를 보유하고 있어 높은 자산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신성장 동력 사업으론 하수처리 산업이 눈에 띈다.
자회사로 보유한 TSK워터는 하수처리 전문 기업으로 하수 시설의 운영 유지 보수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향후 지자체의 수처리 사업 부문이 민간으로 넘어갈 수 있으며 해외 시장 수출이 늘어 신규성장으로 기대된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예상치를 기준으로 주가수익배율 8.9배 수준에 거래돼 다른 중소형 건설사에 비해 매력적인 주가를 보이고 있다"며 "관급공사 비중이 높아 안정적인 이익 확보가 가능하고 할인분양에 따른 이익 감소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