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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좋은기업, 젊음과 비전 앞세워 사회적 기업 네트워크 만든다

대학경제
  • 이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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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1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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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기업이 쏟아지고 있다. 1970년대부터 미국, 영국 선진국에 등장한 사회적 기업은 현재 영국에서 5만5000여개가 있을 정도다. 미국에서는 사회적 기업 열풍으로 인해 청년들이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는 게 하나의 대세가 됐다. 이 가운데 미국에서 사회적 기업을 354개쯤 모아놓은 또 다른 기업이 등장했다. ‘B Corporation’이다. 이 기업은 연매출 70억원에 달하는 사회적 기업들이 각각 자진 납부하는 0.1%의 매출액으로 운영되고 있다.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바로 인증제도로 인해 가능한 것이다. B Corporation은 B 마크 인증제도를 통해 0.1%의 인증비를 받는 셈이다. 그리고 B Corporation에 가입된 기업들은 사회적으로 신뢰 있고 좋은 기업의 이미지를 얻는다.

국내에도 최근 몇 년 사이에 사회적 기업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또 향후 미국과 같은 선진국처럼 수많은 사회적 기업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자칭 한국의 B Corporation을 만들고자 하는 청년이 있다. ‘the 좋은기업’의 김현우 대표다. 그는 좋은기업들을 모아서 보다 더(the) 좋은기업을 만들자는 뜻으로 사회적 기업인 ‘the 좋은기업’을 만들었고, B Corporation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김 대표를 만나 그가 만들고자 하는 한국의 B Corporation과 20대의 열정과 창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선 사회적 기업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재활용품을 수거·판매하는 ‘아름다운가게’, 정신지체장애인이 우리밀 과자를 생산하는 ‘위캔’ 등이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이다.

“처음엔 지인이 한국에서 B Corporation을 만들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 당시, 관련 기반이 부족한 한국에서 (B Corporation 같은 회사를) 만들 여건이 안됐다. 이를 일년 전쯤에 지인을 통해 알게 되면서 시작했다.”

우연한 계기로 B Corporation을 알게 됐다는 김 대표는 국내에서 B Coporation 같은 기업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고 했다. SNS를 통해 정보전달과 커뮤니케이션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한국의 B Corporation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없었다. 연결고리가 부족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가 발달되면서 누구나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

◇the 좋은기업 기반, IT기업과 20대 단체

김 대표는 현재 사회적 기업인 the 좋은기업 외에도 IT기업인 ADDMOA(애드모아)와 The 20's 네트웍스라는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애드모아와 20's 네트웍스는 the 좋은기업이 한국의 B Corporaiton이 되기 위한 기반을 만드는 회사와 단체다.

“B Corporation을 만들기 위해선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또 사람들과 만나면 말할 거리가 있어야 한다. 20's 네트웍스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만드는 장을 열어주고, 애드모아는 IT기업으로서 대화의 소재를 만들어준다.”

the 좋은기업, 젊음과 비전 앞세워 사회적 기업 네트워크 만든다
김 대표는 20's 네트웍스를 통해 많은 청춘과 열정을 모으고 있다. 그는 “20's 네트웍스는 열정과 비전이 있는 사람들을 모으는 공간이다. 이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20's 네트웍스에 멘토링 제도가 있어 동료애 등을 만들 수 있다. 이는 학연, 지연 등과 비슷하다. 즉, 20대를 기반으로 융합할 수 있는 집단이 되는 것이다. 이는 한국의 B Corporation을 만들기 위한 기틀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실질적인 고민도 털어놓았다. 수익 없이 회사를 운영할 수 없다는 것. 그래서 그는 애드모아라는 IT기업을 만들게 됐다. 애드모아는 모바일 광고창을 주로 판매하는 모바일광고 관련 회사다. 하지만 애드모아가 단순히 모바일 광고만을 위한 회사는 아니었다.

“애드모아를 통해 나중에는 사회적 기업들의 광고를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애드모아도 6개월 내로 사회적 기업으로 전향할 것이다. 애드모아는 IT기업이지만 사회적 기업이 될 수 있다. 취약계층을 몇 % 고용하거나 수익의 몇 %를 기부하면 사회적 기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대를 위한 ‘the 20's day’

20's 네트웍스 단체에서는 한달에 한번 ‘the 20's day’라는 파티를 개최한다. 이는 20대들을 위한 날로서 20대인 김 대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파티다. 매달 20일마다 20대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

the 좋은기업, 젊음과 비전 앞세워 사회적 기업 네트워크 만든다
“the 20's day는 20대가 존중받을 수 있고,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열정적으로 놀 수 있는 날이다. 어린이날이나 어버이날과 비슷하다. 나중에 이런 날처럼 법령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 누구에게나 20대라는 단어는 로망이다. 그래서 이런 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20대가 고통 받는 우리나라에서는 꼭 필요하다.”

김 대표는 좋아서 하는 게 아니라 사회를 위해서 이런 일을 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20대에 관한 사회문제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국내에 20대들이 자살을 하는 등 심각한 문제가 초래되고 있다는 게 한 예라는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제2의 스티브잡스가 나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 취업 등 같은 단순한 고민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선 사람들이 진정한 삶에 대한 고민을 궁극적으로 해야 한다.”

◇모든 직원이 자원자

김 대표가 가진 회사와 단체에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있다. 직원이 없다는 것이다. 대신 모든 직원이 자원자다.

“자원자들은 비전을 가지고 일을 하는 것이다. 나중엔 그들이 이 회사의 주주가 될 것이다. 자원봉사자보다는 좀 더 높은 개념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지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돈만 있으면 누구나 채용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자원자들은 더 많은 열정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자발적 동기부여이기 때문이다. 즉 근원적인 동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 자원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우리나라 사회적인 구조라고 말한다. 나이, 현재의 신분, 학벌 등 한국의 구조적 문제와 사람들의 인식이 힘들게 한다는 것. 그래서 그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이를 밝히지 않는다.

“한국에선 한경미화원이 대통령을 꿈꿀 수 없다. 이건 국내에서 창업이 힘든 문제이기도 하다. 저도 이런 점들이 어렵다. 아직 나이가 어리고, 현재 대학생이라는 신분으로 막히는 게 많다. 때문에 네트웍스의 힘을 빌려야 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 대표는 글로벌 청년기업가 협회를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서울에서 시작해 많은 지역으로 넓히고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나간다는 것이다. 이는 SNS로 인해 가능하고, IT기업 하나만 잘 만들면 글로벌기업이 될 수 있는 속도가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청년 기업가 정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도 많은 청년 기업가들이 탄생할 것이다. 저는 곧 세계 7대 관광지가 될 수도 있는 제주도에서 전 세계 청년 기업가들이 모일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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