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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반값 전셋집' 15만원짜리 하숙집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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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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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반값 전셋집' 15만원짜리 하숙집 가보니…
서울 성동구 도선동 15번지 일대는 서울의 ‘슬럼가’로 불리는 대표적인 낙후지역이다. 인근에 왕십리 뉴타운이 있고, 집주인들은 언젠가 재개발될 거라는 기대감에 30~40년 된 낡은집을 방치하면서 더욱 낙후되기도 했다. 이 지역 79 채의 집 중 10채엔 10년 넘게 사람이 살지 않아 풍경이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빈집과 낡은집이 공존하면서 범죄의 우려도 높아지자 성동구는 최근 이 지역 주택개선 사업을 했다. 이 일대 모든 집에 4억원을 들여 지붕을 수리하고 도시가스를 설치한 것. 또 아무도 살지 않는 빈집 10채 중 5채를 반값 전셋집과 하숙집으로 개조해 ‘해피하우스’로 지정했다.

해피하우스 1호(90㎡)는 월 15만원짜리 하숙집으로 변했다. 최근 대학가 하숙비가 50만~60만원, 고시원도 20만~30만원 하는 데 비하면 반값 이하다. 구청에서 지붕 수리와 도시가스 설치비 등 400만원을 들이고, 집주인이 1200만원을 들여 내부수리를 했다. 이곳에 살고 있던 세입자인 이강연(55)씨가 이곳을 관리하며 청소와 빨래, 식사준비까지 한다. 매달 걷히는 9명의 하숙비 135만원 중 90만원은 집주인이 월세로 받고, 나머지 45만원으로 공과금과 식대를 해결하는 것이다.

서울시내 '반값 전셋집' 15만원짜리 하숙집 가보니…
해피하우스 2~4호는 전셋집이다. 60㎡(18평)남짓한 2호와 4호는 전세비 2000만원에 4인 가족이 입주해 있다. 인근 전셋집 시세의 절반 가격이다. 집주인은 2500만원을 들여 집을 고쳤고 구청에서 1500만원을 지원했다. 100㎡ 남짓한 3호는 방이 4개이고 전셋값은 8500만원이다. 3호에 입주해 있는 이미애씨는 “서울 시내 다른 곳에서는 이렇게 저렴한 집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5호는 하숙집으로 개조되고 있으며 7월 6일 여학생 10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24일 오후 방문한 해피하우스 1호는 지난달 초 오픈했다. 이곳에는 2인용 방 3개와 3인용 방 하나가 있다. 지난달 초부터 인근 한양대학교 학생 9명이 입주했다. 김민수(한양대 물리학·28)군은 “한 달에 15만원이면 공과금과 식사까지 해결돼 좋다”고 말했다. 이동엽(도시공학·21)군은 “구청 직원들이 사용하는 헬스장과 도서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윤하(55)씨도 “동내가 깨끗해지고 젊은이들이 오니 활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올해까지 해피하우스 10곳을 열 계획이다.

성동구청 주택과 오최환 팀장은 “구청이 적은 예산으로 큰 효과 얻었다고 주민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는 버려진 집뿐만 아니라 노인 홀로 사는 집도 많다”며 “이런 곳도 적은 비용만 들이면 학생·직장인을 위한 하숙집이나 저소득층이 살 수 있는 ‘해피 하우스’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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