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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최고갑부 암바니家..결국 재계 1위 타타에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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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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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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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기업가 정신의 표본이라고 일컬어졌던 암바니 가문의 바닥 모를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가문이 보유하고 있는 릴라이언스 그룹은 인도 재계 부동의 1위 자리를 타타그룹에게 내주는 굴욕을 당했다.

인도 초고속 성장 신화의 상징이던 릴라이언스 그룹이 삐걱대기 시작한 것은 2002년 창업자 디루바니 암바니가 별세하면서 부터다. 디루바니 암바니는 성실함과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밑천삼아 무일푼으로 인도 최대의 기업을 일군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 무케시 암바니 랄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
↑ 무케시 암바니 랄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
부친 사후 형제간 재산상속을 둘러싼 갈등이 일며 '침몰'을 예고했다. 형제간 다툼은 모친의 중재로 외견상 해결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내홍은 계속됐다. 급기야 가스전 지분을 놓고 갈등은 법정다툼으로 치달았고 공방은 대법원 판결이 날 때까지 5년 동안이나 진행됐다.

재산 분할에서 형 무케시는 에너지와 석유화학 지분을 가져갔고 동생 아닐은 금융과 통신, 전력 사업 부문을 맡았다. 재산 상속에서 형제는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지만 이들의 경영 능력에는 의문부호가 따라다녔다.

무케시의 주력 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는 올 들어 주가가 20% 하락해 2009년 이후 최저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막대한 양이 매장돼 있다고 밝혔던 인도 동해안에 있는 광구에서 가스 생산량이 올 들어 급감한 점이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가스전 KG-D6의 산출양이 지난해와 비교해 17% 줄면서 다른 유전에 대한 밸루에이션 우려도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가스 산출량 감소로 릴라이언스의 원유 저장량에 대한 가치가 급락하고, 증권사들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고 전했다.
↑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저택
↑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저택


다른 악재도 터졌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KG-D6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인도의 석유부와 규제 당국이 이 회사에 특혜를 제공해 국고에 손해를 끼쳤다고 회계감사원이 주장했다. 6월 초 보고서 발표 이후 무케시가 만모한 싱 총리를 만나 사태를 해결하려했던 정황이 포착되면서 국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개인 애널리스트 에스피 툴시안은 인도 일간지 힌더스탄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특혜 이슈와 관련해 중대한 조사가 착수되면 이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경영 능력에 대해선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에서 살고 있다. 무케시의 집은 27층 건물로 높이가 173m에 달해 일반 60층 건물과 맞먹는다. 방이 6000여개에 달하는 이 저택의 가격은 10억달러(1조760억원)이다.

무케시는 2007년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현재는 9위로 밀려났다. 그의 재산은 270억달러(29조520억원)에 달한다. 재산이 88억달러(9조4700억원)로 추산되는 동생 아닐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아닐의 통신회사 릴라이언스 텔레콤의 중역 3명은 올 초 인도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2세대(2G) 통신 스캔들'에 연루돼 현재 수감된 상태다. 관련 업체에 통신주파수를 특혜 제공해 국고에 400억달러의 손해를 끼친 '2G 통신 스캔들'은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정부 스캔들 사건으로 손꼽힌다.

아닐의 또 다른 기업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은 매달 200만명의 신규 가입자가 생기는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순익 7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인도 휴대전화 시장의 16.5%를 점유하고 있는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일 년 사이에 반토막났다.

↑ 아닐 암바니 릴라이언스 텔레콤 회장
↑ 아닐 암바니 릴라이언스 텔레콤 회장
더욱이 이 사건으로 아닐의 기업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스와 릴라이언스 인프라스트럭처는 뭄바이 증시에서 2년간 거래가 정지되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릴라이언스 인프라스트럭처 등의 불법 투자행위로 아닐과 두 회사 임원 4명이 주식거래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형제의 잇단 사업 부진으로 릴라이언스 그룹의 시장가치는 최근 타타 그룹에 밀렸다.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인도 증시에서 타타그룹은 선전했지만 릴라이언스 그룹에 속하는 기업들의 주가는 급락한 탓이다.

란탄 타타 회장이 이끌고 있는 타타그룹은 시장가치가 4조3200만루피(50조404억원)인 반면, 형제가 가지고 있는 기업의 가치를 합산한 릴라이언스 그룹의 가격은 3조4600만루피(37조5300만루피)에 그쳤다.

차트 펀디트의 투자 상담역 헤멘 카파디아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디루바니 암바니가 이끌고 있는 기업 주식은 거의 모든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들어있었지만 지금은 과거의 영광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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