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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KBS, 가시돋힌 '도청'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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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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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3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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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비공개회의 불법도청 사건과 관련해 KBS와의 '전면전'도 피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KBS가 30일 불법도청 당사자로 지목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의 사과와 법적 대응을 거론하자, 민주당은 "(도청) 관련 행위가 있었다면 실체를 밝혀라"라고 응수했다.

KBS는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민주당이 주장하는 식의 이른바 도청 행위는 한 적이 없다"며 "KBS와 기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주장과 행위에 대해 즉각 법적 대응에 착수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KBS는 또 "민주당 관계자 등의 이름을 빌어 KBS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증폭되고 이로 인해 회사의 명예가 크게 훼손되는 묵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KBS 국회팀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사실과 동떨어진 논평을 내고 정당한 취재 활동을 폄하했다"며 "잘못된 논평을 바로 잡고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KBS 국회팀이 거론한 홍 원내대변인의 논평은 지난 28일 발표됐다. 당시 민주당이 수신료 인상안 처리 저지를 위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회의실을 점거한 현장에서 KBS 기자들이 "수신료 인상에 합의하지 않았느냐"며 "겁박성 질문"을 했고, 민주당 원내대표실 앞에 카메라를 설치, 마치 CCTV처럼 감시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재차 논평을 내며 응수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식의 이른바 도청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면 다른 어떤 행위를 했다는 말인가"라며 "만약 이와 관련된 어떤 행위가 있었다면 KBS는 그 실체를 명확하게 밝혀라"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공개적으로 KBS를 불법도청의 당사자로 언급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일부 언론이 '민주당 관계자'를 인용, KBS를 지목했지만 민주당은 일단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공식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KBS의 개입이 드러날 경우 법적 대응까지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민주당은 다음달 1일 녹취록을 공개한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을 통신비밀보호법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당내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천정배 최고위원은 "통신비밀보호법은 도청을 한 사람이나 도청 내용을 공개하거나 누설한 사람이나 똑같이 중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며 "오늘 정오까지 녹취록을 입수 경위를 밝히라는 요구에 한 의원이 응답하지 않아 고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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