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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 강조한 국토부, 인사는 거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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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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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7.0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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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향응' 책임간부, 4대강 마무리위해 실장급 승진

한만희 국토해양부 제1차관은 1일 단행된 1급 고위공무원 인사 배경에 대해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국책사업들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서 전문가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만희 차관은 4대강 사업 초기에 기획국장을 맡은 홍형표 전 수자원정책관이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사업본부장으로 승진한 것과 교통정책 분야 전문가인 여형구 전 기획조정실장이 교통정책실장으로 옮긴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홍형표 전 수자원정책관은 지난 3월 부서 직원들이 제주도에서 열린 연찬회 후 4대강 관련업체와 수자원공사로부터 향응 및 접대를 받아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어 인사의 적절성을 놓고 시비가 불거지고 있다.

당시 국토해양부는 이른바 '제주 연찬회 향응·접대' 사태를 전면 부인하다 뒤늦게 사실을 인정하는 등 안일한 대응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더구나 해당 직원의 관리·감독을 책임져야 할 간부에 대해선 아무런 징계도 없이 3개월여 만에 승진 대상으로 올린 것이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취임 이후 부처 내에서 잇따른 비리, 향응·접대 등이 드러나자 공무원의 엄격한 청렴성과 도덕성을 수차례 강조하며 기강 잡기에 나선바 있다. 그런데 이번 인사 결과를 보면 그동안 권 장관의 발언과 상당한 온도차를 느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현 정부가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할 만큼 역점을 두고 있는 4대강 사업의 초기단계에서 고생한 점을 고려한 일종의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4대강 사업에 대한 전문성이 공무원의 다른 가치보다 우선순위에 있다는 걸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 차관은 "홍 정책관은 향응을 받은 당사자가 아니었고 총리실에서 징계 요구를 받지 않았던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며 "4대강 사업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선 무엇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인재가 필요한 상황이므로 그에 맞는 사람을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4일자로 △기획조정실장 박기풍(전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 △항공정책실장 김한영(전 물류정책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사업부본부장 홍형표(전 수자원정책관)△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 사무차장 김영석(전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 등 실장급 승진인사와 △교통정책실장 여형구(전 기획조정실장)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이재붕(전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 등 실장급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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