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표적 류마티스관절염藥 '오렌시아' 국내 출시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BMS(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의 표적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오렌시아(성분명 아바타셉트)가 국내에서 출시됐다.

BMS의 한국법인인 한국BMS제약은 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렌시아에 대한 보험약가가 1회 투여당 35만4000원으로 정해져 국내에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렌시아는 다른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충분한 치료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를 포함한 중등 류마티스관절염 성인환자에 사용이 허가됐다.

월1회 직접 주입하며 성인의 경우 단독으로 투여되거나 TNF(종양괴사인자)억제제를 제외한 항류마티스제제와 병용투여가 가능하다.

BMS에 따르면 오렌시아는 선택적으로 류마티스관절염을 유발하는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신호를 조절하는 표적치료제다.

박성환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으로 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해 스스로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질병"이라며 "오렌시아는 선택적으로 T-세포의 자극신호를 억제해 T-세포가 활성화되는 것을 막는 독특한 기전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오렌시아는 관절에 대한 면역공격을 담당하는 자가면역 물질의 생성을 억제해 연쇄적인 염증의 발생을 차단한다"며 "사이토카인에 의한 면역체계 활동에 관여하는 다른 생물학적 제제와는 차별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사아토카인은 T-세포를 비롯한 면역세포에 의해 생성되는 단백질의 일종이다.

즉 오렌시아는 면역체계 이상을 일으키는 세포를 근본적으로 조절하는 작용을 하고, 기존 치료제는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생한 물질을 억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오렌시아는 2005년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을 받아 2006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부터 판매 승인을 받았다.

오렌시아의 국내 임상시험을 담당했던 심승철 대전을지대병원 교수는 "한국인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11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결과, 한국인에게도 오렌시아의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영숙 한국BMS 메디컬디렉터는 "오렌시아는 중증 이상의 류마티스관절염환자의 증상을 감소시키며 관절에 구조적 손상이 진행되는 것을 지연시킨다"며 "오렌시아는 류마티스관절염으로 경제적, 신체적 손실로 고통 받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