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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마트 진동, "16년전 삼풍사고 재연 우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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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명 최경민 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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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7.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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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마트 수백명 대피… 회사측 "6개월마다 안전진단, 문제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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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구의동 39층짜리 테크노마트 건물이 5일 오전 심하게 흔들리면서 300여명이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시민들은 16년전 '힘없이' 무너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떠올렸다. 진동이 일어난 테크노마트 건물 입주민에 대해서는 퇴거 명령이 내려졌다.

테크노마트 건물은 이날 오전 10시17분쯤 흔들렸다. 진동은 테크노마트 사무동 34층 등 20층 이상 고층에서 느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상가가 있는 판매동에 있는 상인들은 "진동을 느낄 수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광진구청은 입주자들에게 퇴거명령을 내리고 사흘간 긴급 안전진단을 진행키로 했다. 테크노마트 건물은 '좌우 진동'이 아닌 '상하 진동'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유영찬 박사는 "고층 빌딩에서 좌우 흔들림이 발생하긴 하지만 이 역시 사람이 느끼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상하진동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박사는 "건물 안에 있는 영화관 시스템 때문에 흔들렸다는 얘기도 근거 없는 소리"라고 덧붙였다.

인근에 지진 발생도 없었다. 기상청 지진감시과 관계자는 "지진이 일어난 게 아니냐는 문의 전화가 많았지만 해당 지역에 지진파는 감지되지 않았다"며 "이번 진동이 지진과 관련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진동 원인은 사흘쯤 지나서야 밝혀질 전망이다. 테크노마트를 관리하는 프라임산업측은 "6개월에 한번 고려ENG 측으로부터 안전진단을 받아왔고 오늘도 조금 흔들린 것 말고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구청·소방·경찰 관계자들도 "겉으로 드러난 모습으로 건물 상태를 파악할 수 없다"며 "핵심 인력만 남기고 건물을 비운 다음에 사흘 정도 걸리는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광진구에 따르면 이번에 흔들린 1998년 39층 규모로 건축됐다. 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서는 완공된 건축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정기점검과 정밀점검, 정밀안전진단의 3가지 등급으로 나누고 있다. 가장 상위등급인 정밀안전진단(A~E등급)은 준공후 최초 11년 이내 받도록 돼 있다. 테크노마트는 2008년 B등급을 받아 '문제없음으로 진단됐다.

프라임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전부터 테크노마트 건물은 수시로 흔들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득제 프라임센터 종합상황실장은 "극장에서 3D나 4D 영화를 상영하고 12층 스포츠센터에서 음악을 크게 틀면 건물이 이전부터 흔들려 왔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을 떠올리며 사고 발생을 염려하는 의견이 많았다. 당시 삼풍백화점은 불법 증축과 용도 변경으로 붕괴돼 사망자 471명, 부상자 937명 등의 인명피해를 낳았다.

한 트위터러는 "순간 상품백화점 붕괴의 악몽이 떠올랐다"며 "삼풍백화점도 붕괴 이전에 몇 차례 진동이 있었다는데,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철저한 안전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트위터러는 "진동 당시 테크노마트 건물 근처에 있던 지인에게 무섭다고 연락이 왔다"며 "정확한 안전점검을 통해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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