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스티븐슨 런던 경찰청장이 17일(현지시각) 영국신문 뉴스오브더월드의 해킹 파문과 관련해 사임했다.
스티븐슨 청장은 이날 뉴스오브더월드의 전직 부편집장 닐 월리스를 런던 경찰청 미디어 담당 컨설턴트로 채용한 것과 관련, 물러난다고 밝혔다. 월리스는 해킹·도청 음모를 꾸민 혐의로 지난주 체포됐다.
스티븐슨은 그러나 자신이 월리스 채용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월리스의 해킹 연루 사실도 알지 못했다며 자신이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해킹 파문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한 가운데 런던경찰청의 수장인 스티븐슨이 전격 사임, 런던경찰은 물론 영국 정부에 대한 비난도 가열될 전망이다.
최근 뉴스오브더월드의 휴대전화 해킹·도청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이 신문과 런던 경찰의 유착 의혹이 확산돼 왔다. 영국 경찰이 지난 2006년 뉴스오브더월드의 해킹·도청 사건 수사 당시 1만1000여쪽 분량의 해킹 관련 기록을 확보하고도 이를 방치한 사실 등이 드러나기도 했다. 앞서 이번 해킹 사건의 핵심에 있는 레베카 브룩스 전 뉴스오브더월드 편집장도 체포됐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부터 시작하는 아프리카 순방 일정을 당초보다 줄여 오는 20일 영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 2011.07.18 09:47
레베카 브룩스 체포..캐머런 총리는 아프리카 순방일정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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