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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롱런 비결은 "진정성 있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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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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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7.1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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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추민주 극작가 겸 연출가 ··· 연극 '그 자식 사랑했네' 21일부터

↑ 추민주 극작가 겸 연출가. ⓒ이언주 기자
↑ 추민주 극작가 겸 연출가. ⓒ이언주 기자
"남자들은 연애할 때 왜 말을 많이 할까? 네 경우는 어땠어?"

2007년 초연한 연극 '그자식 사랑했네'의 8번째 공연을 앞두고 추민주 연출가(36)의 마음이 다시금 설렌다. 배우들과 함께 인물의 심리를 분석하며 토론과 연습에 여념이 없다.

공연계의 반듯한 모범생으로 소문난 그를 두고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는 "몸도 정신도 참 건강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지금의 추민주를 있게 한 뮤지컬 '빨래'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작품으로 올렸던 '빨래'는 2006년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누적관객 약 27만명을 기록하며 100번 이상 공연을 본 마니아층까지 형성하고 있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서울에 살고 있는 서민들의 애잔한 삶을 희망적으로 노래한 '빨래'는 추 연출가가 한예종에 다니기 위해 서울에 올라와 겪은 일상을 일기로 쓴 것이 고스란히 모티브가 됐다.

'빨래'의 경쟁력을 "진심을 다져 만든 내용"이라고 말하는 그는 자신의 경험과 생각, 오랜 친구들의 이야기를 가식 없이 작품에 담아내는 이야기꾼이다.

21일부터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동그라미극장에서 공연되는 '그 자식 사랑했네'는 젊은 남녀의 솔직 담담한 연애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추 연출가의 경험담이 아닐까 궁금했다.

"모든 작품엔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들어있기 마련이죠. 특히 저는 시선이 먼 곳에 있지 않은 것 같아요. '그 자식'은 픽션이 더 많긴 해요.(웃음)" 말을 아낄 만도 한 것이 100% 경험담이라기엔 수위가 좀 있는 편이다.

↑ 대학로 인근 연습실에서 연극 '그 자식 사랑했네'를 연습중인 유정호 배우(왼쪽)와 연출가 추민주. <br />
ⓒ이언주 기자
↑ 대학로 인근 연습실에서 연극 '그 자식 사랑했네'를 연습중인 유정호 배우(왼쪽)와 연출가 추민주.
ⓒ이언주 기자
'너, 나 왜 만나니?', '미안하단 말하기가 그렇게 어렵니?' 등 연애를 해봤다면 충분히 공감이 가는 살아있는 대사들이 자칫 평범할 수 있는 사랑이야기에 힘을 실어준다.

작품 구석구석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나오기 힘든 섬세함과 진정성의 힘이 느껴지는 걸 보니 분명 그는 연애도 참 열심히 하는 사람일 듯하다.

추 연출가의 첫 무대 경험은 객석이 아닌 무대 뒤편이었다. 중학생 때 '아가씨와 건달들' 공연을 보기 위해 대구문예회관 뒷문으로 몰래 들어가 불이 꺼진 후 객석에 숨었다가 공연을 본 적 있다. 공연 시작 전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먼저 경험 한 것은 어쩌면 그의 인생에 복선이었는지 모른다.

먼 곳의 이야기나 판타지가 아닌 지금 우리네 삶, 때로는 불이 꺼진 어두운 부분도 있는 그대로 그려내는 작가 추민주. 그는 별것 아닌 것에서 특별함을 만들어 내고 해학적 일침을 가하기도 하며, 때론 그 속에서 희망을 끄집어내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든다.

최근 요리의 재미에 빠진 그는 작년엔 스파게티를 배웠고 요즘은 귀농한 친구가 보내주는 제철 나물을 주로 요리한다.

"시금치 완전 최고에요! 데쳐서 조물조물 가볍게 무쳐먹으면 시금치 고유의 맛이 살아나거든요. 예전엔 소스에 집중했는데 지금은 재료의 질감을 살리려고 하죠."

요리가 아닌 그의 삶과 작품 이야기를 하는 것만 같았다. 안 그래도 솔직 담백한 그가 군더더기는 빼고 더 담백해지려는지.

웹툰작가 강풀의 트위터에 가끔 들러 강풀이 남긴 '망했다'라는 짧은 글을 보며 "나도 망했다 풀~" 이렇게 혼잣말한다는 그는 만화 속 소녀 같기도 하다.

김민기 대표의 말처럼 참 건강한 사람 추민주, 그의 솔직함과 순수함이 되도록 많은 관객들과 호흡하길 기대한다.

↑ 대학로 인근 연습실에서 연극 '그 자식 사랑했네'를 연습중인 연출가 추민주(왼쪽)와 송유현 배우. <br />
ⓒ이언주 기자
↑ 대학로 인근 연습실에서 연극 '그 자식 사랑했네'를 연습중인 연출가 추민주(왼쪽)와 송유현 배우.
ⓒ이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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