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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양조, "위기 속에서 드러난 기업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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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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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7.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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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잎새주'로 잘 알려진 전남 지역 소주업체 보해양조 (828원 보합0 0.0%)가 경영 위기에도 불구, 저평가된 기업 가치로 외부 기업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올 초 보해양조 계열사인 보해상호저축은행(이하 보해저축은행) 경영난이 심각해지며 보해양조는 유동성 악화로 매각설까지 제기되는 홍역을 치렀다. 보해저축은행은 보해양조 기업 행보에 상당한 골칫거리였다. 지난해 보해양조가 2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고도 293억원의 역대 최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 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보해양조는 보해저축은행의 대주주로 36.91% 지분을 갖고 있어 연결 실적으로는 보해저축은행 손실을 보해양조가 지분율만큼 떠안을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주류사업 흑자에도 불구, 지난해 대규모 적자가 난 것"이라고 밝혔다.

보해양조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보해양조 임건우 전 회장은 횡령 혐의로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임 전 회장은 보해저축은행 유상증자에 보해양조를 참여시키는 과정에서 회사 돈으로 유증 자금을 마련한 혐의로 구속 수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해양조는 이미 지난 6월 임 전 회장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하고 동생인 임현우 대표이사 체제를 가동했다.

◇보해양조 위기로 눈독 들이는 기업 많아

이 같은 위기에도 불구, 최근 조선기자재업체 케이프는 보해양조 주식 19만8220주(7.80%)를 단 3거래일동안 매입해 눈길을 끈다. 케이프는 단숨에 보해양조 2대주주에 올랐다.

케이프는 보해양조 주식 매입 배경으로 2가지를 꼽는다. 우선 케이프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바이오디젤 사업을 위해 보해양조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케이프 관계자는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바이오디젤 사업 추진을 모색 중인데 보해양조 계열사인 창해에탄올과 사업 협력을 맺으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보해양조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케이프는 보해양조 주식 매입의 또 다른 배경으로 이 주식이 지나치게 싸다는 점도 꼽았다. 보해양조는 올 들어 주가가 큰 폭 하락하며 현재 시가총액이 270억원에도 못 미친다. 보해양조는 지난 1분기 말 재무제표 상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11억원으로 자산총액이 2700억원 정도다.

롯데그룹처럼 주류사업에 관심이 많은 기업도 보해양조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지난 3월 롯데주류를 통해 충북소주를 인수한 데 이어 보해양조도 매물로 나온다면 적극 인수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보해양조 측에 매각 여부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보해양조가 전남 광주 소주시장에서 확고한 점유율을 갖는 만큼 주류사업을 확대하려는 다른 기업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회사"라고 밝혔다.

◇보해양조, "이 위기만 넘기면 고생 끝"
그러나 정작 보해양조는 사업 제휴나 매각설을 일축하며 독자 생존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케이프 주식 매입에 대해 "창해에탄올과 사업 협력을 위해서라면 굳이 보해양조 지분율을 7.8%까지 늘릴 이유가 있겠느냐"고 경계했다.

이 관계자는 "창해에탄올과의 사업 협력은 당사자끼리 논의할 사안이지 보해양조가 중간에 끼어들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창해에탄올은 보해양조의 지분율이 27.59%로 임건우 회장 동생인 임성우 대표이사가 꾸려나가고 있다. 이미 바이오에탄올 사업을 위해 파퓨아 뉴기니에 대규모 카사바 공장을 추진하는 등 바이오에탄올 기술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여력도 충분해 굳이 케이프와 협력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보해양조는 유동성 위기의 진원지인 보해저축은행과의 관계도 올해로 모두 끊고 내년부터 홀로서기에 나설 계획이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현재 보해저축은행과 대전· 전주저축은행의 패키지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연내 보해양조와 보해저축은행의 악연은 끝날 것"이라며 "보해양조는 주류 본연의 사업에 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해양조는 당장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내달 5일 주주총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보해양조는 올해 막걸리 '순희' 판매호조 등으로 지난해 매출(1256억원)보다 10% 이상 높은 14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수 백지영이 광고모델로 나선 보해양조 대표 소주 '잎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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