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예고] CJ가 '포트리스SE', '서킷브레이커' 제외한 까닭은?

소속 선수들 성적 안 좋은 맵 사전 제외




CJ 엔투스가 1, 2차전에서는 '포트리스SE'를, 3차전에서는 '서킷브레이커'를 제외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펼쳐질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두 맵을 섬다운하는 변수를 뒀다. '포트리그SE'와 '서킷브레이커'를 번갈아 제외시키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우선 CJ가 '포트리스SE'를 제외시킨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KT 이영호를 의식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김동우 감독에 따르면 이영호는 두 번째 이유고 첫 번째 이유는 매우 단순했다. CJ 테란들이 유독 '포트리스SE'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었다.

'포트리스SE'의 경우 워낙 테란이 좋은 맵이기 때문에 테란 출전 비율이 잦았다. 따라서 주변 사람들은 이영호가 부담스럽기 때문에 '포트리스SE'를 제외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CJ는 조병세가 1패, 신상문이 2승2패로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포트리스SE'를 제외했다고 전했다. 어차피 테란이 좋은 맵이 하나는 포함되기 마련이기 때문에 이영호 하나만 생각하고 '포트리스SE'를 제외하는 것은 전력 낭비라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차전에서 '서킷브레이커'를 제외한 이유 역시 비슷하다. 조병세가 2승7패를 기록하고 있고 신상문 역시 4승9패다. 에이스 신동원도 8승8패로 5할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김동우 감독은 상대를 의식하기 보다는 선수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 이 맵을 제외했다.



다만 굳이 3차전에서 '서킷브레이커'를 제외한 것에 대해 김 감독은 말을 아꼈다. 김 감독은 "별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했지만 지난 시즌 SK텔레콤이 상대 팀에게 심리전을 걸기 위해 맵 두 개를 제외하는 섬다운 방식을 선보인 것을 미루어 볼 때 또 다른 심리전이 숨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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