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곽'을 '서울 한양도성'으로 명칭 변경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서울성곽의 청운지구 야간경관

'서울성곽'의 명칭이 '서울 한양도성'으로 변경됐다.

문화재청(청장 최광식)은 국가지정문화재의 사적 지정명칭 개선 사업을 추진해 사적 439건의 지정명칭을 변경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변경의 기본원칙은 문화재의 '고유한 명칭'에 '지역명'을 더해 문화재의 이해를 높인다는 것이다. 단, 2개 이상의 지역이 걸쳐 있는 '남한산성'이나 '북한산성', 궁궐, 종묘, 사직단 등 국가적 상징성을 갖는 문화재는 지역명을 함께 적지 않기로 했다.

지정명칭 변경은 문화재가 소재한 지방자치단체와 관계전문가 의견,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추진했다.

서울성곽 외에도 문화재가 지닌 고유의 역사성을 살려 '통제영지'를 '통영 삼도수군통제영'으로 변경하는 등 원래의 명칭을 부여했고, 행정구역이 달라 개별적으로 관리했던 고분군과 도요지 등의 관리도 강화했다.

'경주노동리고분군' 등 5개 고분군을 '경주 대릉원 일원'으로, '나주대안리고분군' 등 3개 고분군을 '나주 반남 고분군'으로, '함안도항리고분군'과 '함안말산리고분군'을 '함안 말이산 고분군'으로 각각 통합해 명칭을 부여했다.

그 밖에 지정 당시 명칭 끝에 '~지(址)'로 되어있는 문화재는 복원 정도에 따라 '지(址)'를 삭제하기로 했다. '오대산사고지'는 '평창 오대산사고'로, '강릉임영관지'는 '강릉 임영관'으로 변경했고, 사적의 성격과 특성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압량유적'을 '경산 병영유적'으로 '쌍산의소'를 '화순 쌍산 항일의병 유적'으로 조정했다.

문화재청측은 사적 지정명칭 변경에 맞춰 문화재명 외국어 표기기준 마련과 안내판 정비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