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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잇는 '물먹은' 자동차에 견인업체도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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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명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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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7.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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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폐차업소에 들어온 차량 내부 모습
↑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폐차업소에 들어온 차량 내부 모습
서울과 중부지역을 강타한 폭우 여파는 자동차 정비업소와 폐차장 등에도 밀어 닥쳤다.

'물 먹은' 자동차들이 몰려 오면서 자동차 견인업체와 폐차업소, 자동차정비사업소에서는 비명을 질렀다.

2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견인차 업소. 업체 관계자는 "폭우 때문에 견인차가 부족해 견인을 못할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모두 20대의 견인차를 보유한 이 업체는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평소보다 5배가 넘는 견인 신고를 접수받았다. 27일 하루에만 60~70대, 28일도 아침부터 오후 3시까지 약 40여대의 자동차를 견인했다.

관계자는 "주로 우면산 산사태 피해 지역이나 강남역 등지에서 견인 신고가 들어왔다"며 "고급차들이 대부분이었고 대부분 차주인의 요구대로 인근 정비공장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자동차는 상태와 종류에 따라 10만원에서 20만원 정도의 견인 비용이 든다.

인근의 다른 견인차 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 견인 신고 상황을 묻는 질문에 업체 담당자는 "어제 오늘 밥먹을 시간도 없이 일하고 있다"며 "7대의 견인차가 모두 쉼없이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에는 27일 하루동안만 600건의 견인 접수가 들어왔다. 하루에 모두 처리할 수 없는 상태. 28일 추가 접수된 것까지 추산하면 7대의 견인차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이 중에서 이틀간 실제 견인되는 '행운'을 얻은 차는 150대 정도다.

신고 중에는 택배 트럭이 물에 잠겨 생업이 막막해진 경우도 있다. 업체 관계자는 "택배기사 아내분이 울면서 100만원이라도 드릴 수 있으니 택배 트럭부터 견인 해달라고 사정했다"며 "마음이 좋지 않았지만 도울 방법이 없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는 견인이 된다고 해도 이제 더 이상 견인된 자동차가 수리 받을 공간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현재 서울 시내에 현대자동차와 기아차의 직영서비스센터 등 정비공장들도 모두 포화상태라고 귀띔했다.

↑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폐차업소에 들어온 침수차량이 보닛을 열어둔 모습
↑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폐차업소에 들어온 침수차량이 보닛을 열어둔 모습
강남에서 처리되지 못한 차량들이 강북으로 밀려 왔다. 성동구 성수동의 폐차업체에도 견인차량이 집중됐다.

폐차업체 사장 김모씨(53)가 입구 앞에 있던 차량의 문을 열었다. '진흙범벅' 된 차량 내부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 옆에 보닛을 열어둔 승용차도 엔진을 비롯한 보닛 안의 엔진룸이 진흙으로 뒤덮여 있었다.

폐차업소에는 소형차부터 승합차량까지 견인된 차량 종류도 다양했다. 진흙으로 뒤덮인 모습이 한 눈에 봐도 침수피해를 입은 차량이었다.

김씨는 "모두 양재동을 비롯한 강남지역에서 온 차량들"이라며 "강남에서 이 차량들을 모두 처리할 수 없어 이곳까지 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침수된 차량 1대가 견인돼 가고 있다.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침수된 차량 1대가 견인돼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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