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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도 주식처럼..." 밴드서바이벌 16강 도전 증권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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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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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0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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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웅 신한금융투자 마포지점 차장

"제게 음악은 그냥 취미가 아닙니다. 또 다른 삶이예요"

 "음악도 주식처럼..." 밴드서바이벌 16강 도전 증권맨
양선웅(38, 사진) 신한금융투자 마포지점 차장은 요즘 하루에 2~3시간 밖에 못 잔다. 석달 전부터 지상파 방송에서 방영중인 'TOP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 차장은 'S1'이라는 밴드에서 기타를 친다. 'S1'은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한 600개가 넘는 밴드 가운데 유일한 순수 직장인밴드다. 예선전을 1위로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조별 경연에선 탈락했다. 현재 16강 진출을 위한 패자부활전을 앞두고 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16강전에서 또 다른 '반전 드라마'를 쓰겠다는 기대감이 높다.

그는 이미 직장인밴드에서 유명인사다. 초등학교 시절 어깨 너머로 배운 기타로 대학시절 내내 밴드 활동에 심취했다. 직장 생활 2년차인 2003년 '서울직장인밴드'를 결성했고 8년 만에 6개 그룹, 150명의 멤버를 거느린 거대조직의 '회장님'이 됐다. 일반 회사원부터 한의사, 치과의사, 디자이너, 선생님까지 음악을 사랑하는, 세상의 모든 직장인은 다 모였다. 홈페이지에 가입한 회원수만 1만3000명에 이른다. 서울직장인밴드는 지난해와 올해 직장인밴드를 대상으로 하는 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기타 치느라 생업에 소홀하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그는 '마스터 프라이빗 뱅커(Master Private Banker)'다. 신한금융투자에서 지난 해부터 우수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성균관대 PB과정을 수료하면 붙여주는 이름이다. 이 과정을 수료하기 위해선 영업실적이 뛰어나야 한다. 양 차장은 입사 이후 영업실적에서 50위권에 벗어난 적이 없고 3년 전부턴 '톱 5'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우수사원(플래티넘)으로도 뽑혔다. 연봉은 당연히 '억대' 수준이다.

그가 가장 듣기 싫은 소리가 "딴따라짓 한다더니 업무는 엉망" "직장 다닌다더니 음악은 별로"라는 말이다. "일부에선 우리를 두고 음악을 취미로 하는 '엘리트 밴드', '부르조아 밴드'라고 합니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 멤버간 조화(하모니)만큼은 누구한테도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밴드 멤버들이 모이는 시간은 모두 직장일을 마무리하고 난 오후 10시. 연습은 이튿날 오전 3~4시가 돼야 끝난다. 양 차장의 출근시간은 오전 7시다.

"동료나 친구들이 취미 생활이 멋지다며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자극을 받아 취미 생활을 찾는 사람들도 있고요. 하지만 당사자인 전 무척 괴롭고 고생스럽습니다. 학예회하듯 기타를 연주할 순 없는 거니까요"

온 마음으로 응원해주는 아내도 얼마 전 16강전에 임하는 그에게 이렇게 문자를 보냈다. '16강전 꼭 붙었으면 좋겠어. 그런데 떨어지면 더 좋겠어.' 양 차장의 삶이 힘겹고 치열하다는 걸 누구보다 더 잘 알기 때문이다.

양 차장의 꿈은 '동물원'이나 '더클래식'처럼 다른 직업을 갖고도 음악을 잘 하는 것이다. 그는 "직장을 포기하면 삶이 힘들어지고 음악을 포기하면 삶의 즐거움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이제껏 고객이든 음악이든 진심을 다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고객수익 및 자산을 늘리고 순수 아마추어 직장인밴드의 명예를 높여 밴드 저변을 넓히는 데 노력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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