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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사막에 떨어졌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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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화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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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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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사막에 떨어질 때 뭘 봐야 할까?"

나흘 연속 코스피 시장이 폭락하면서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난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4.72포인트(3.70%) 급락한 1943.75에 마감했다. 일본 대지진 발생 후 증시가 출렁거렸던 지난 3월 15일(1923.92) 이후 최저 수준이다.

증권업계 종사자들도 소나기를 피해가지 못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대부분이 주변 사람들이다.

금융 관련 업계에 몸담고 있는 한 친구의 사례. 급락 첫날인 2일 장 마감 직전에 호기롭게 KODEX 레버리지 (25,490원 상승25 -0.1%) ETF 150만원 어치를 사들였다. 다음날 반등을 예상해서였지만 기대와 달리 다시 폭락했다. 5% 손실을 보고 매도했다.

거기서 그쳤다면 좋았을 텐데, 그는 또 110만원 어치를 사들였다. "남들이 공포감에 휩싸일 때가 진정한 매수시기"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2% 손실을 내고 팔아야 했다. "절대로 이 종목은 돌아보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과 함께.

증권사에 다니는 다른 지인은 지난 26일 현대차 (207,000원 상승1500 -0.7%)를 사들였다고 한다.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이야기가 나오자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봤다. 손에 쥔 여윳돈 1억원 중 5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한 것.

그는 "차화정이 계속 뜨고 있고, 현대차 이야기가 언론에 도배돼 있기에 23만원 선에서 매수 했는데, 최근 나흘 동안 급락해 13% 손실을 봤다"고 한숨이다. 이렇게 급락했는데 "월요일쯤 반등하지 않을까", 스스로에게 '좌절금지' 최면을 걸고 있다.

주식 투자자들은 지금 막막하다. 사막에 떨어진 듯 외롭고, 괴롭다. "이렇게 하라"고 누군가가 속 시원히 조언해 주면 좋을 텐데, 전문가들도 별로 할 말이 없다. 그들은 코스피 지수 예상저점을 2100선, 2050선, 2000선으로 연거푸 바꾸면서 "양치기 소년'이 돼 버렸다.

그래도 다수의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하는 조언은 있다. "반등을 하긴 하겠지만 언제할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지금은 주식을 내다 팔 때도 아니고, 적극 매수를 할 시기도 더더욱 아니다"라는 것. 호흡조절 하면서 미국 정부가 내놓은 정책과 각종 지표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자는 얘기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금 증시가 정상적인 흐름에서 벗어났다. 앞으로 1900선까지는 빠질 수 있지만 이미 과매도권"이라며 "미국 정부가 다음주 쯤 대책을 내 놓을 때까지 주식 비중을 줄이지는 말라"고 조언했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단 "반등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추격매도는 자제하되, 추격매수 역시 부담스러운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고용지표와 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돌발 변수가 있더라도 시장이 급락한 만큼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반등 가능성이 확인되는 경우에 낙폭이 크고 가격이 싼 자동차, 은행주 중심의 대형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또 매달 꼬박꼬박 일정 금액을 펀드에 넣는 투자자라면 하던 대로 계속 하는 게 낫다는 것. 지난 2008년 리먼 사태 때 섣불리 환매하거나 추가 불입을 안 했던 투자자는 이후 반등장에서 달콤한 열매를 따먹지 못했다는 추억을 상기해 보자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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