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美 연준 QE3, 인플레 때문에 힘들 것-FT

머니투데이
  • 권다희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1.08.06 14:01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미국의 경제 상황이 2차 양적완화를 시작하게 된 지난해 여름과 비슷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차 양적완화 카드를 꺼내드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지난해 8월 미국 일자리는 증가세를 멈췄고 증시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고조되기 시작한 시점이다.

8월 연준의 잭슨 홀 연례 회의의 한 연설에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장기 금리를 낮추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추가 자산 매입을 실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리고 연준은 그해 11월 60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 이른바 2차 양적완화를 시작했다.

FT는 증시 급락 등 이번 주 상황이 여러모로 지난해를 상기시킨다며 이 같은 상황이 3차 양적완화(QE3)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FT는 연준의 정책 결정 시 올해와 지난해 사이에 중대한 차이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정책 수립 시 기준 지표로 에너지·농산물 등 가격 변동이 큰 물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을 선호한다.

지난해 가을 근원인플레이션은 1%로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1.5%에서 상승 추세에 있다.

이에 따라 오는 9일 열리는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QE3 실시와 관련한 신호를 감지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폴 데일스는 "연준의 2가지 정책 목표 중 하나인 성장이라는 측면에서는 추가 부양책을 쓸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며 "그러나 지난해와 다른 점은 인플레이션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제의 하강 위험이 악화된다 해도 금리를 결정하는 대부분의 FOMC 위원들은 올해 말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공급 망이 복구되고 유가가 하락, 소비가 살아나면 경제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물론 연준이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시장 패닉 상황이 지속돼 기업과 소비자 신뢰가 파괴 돼 미래 인플레 기대 하락으로 이어진다면 말이다.

그러나 지금 연준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됐든 간에 경기 부양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경기 하강이 더 영구적이라는 신호가 감지되거나 인플레이션이 디플레 위험 수준까지 하락할 때가지는 FOMC가 자산 매입을 추가로 실시해 미래 인플레를 키울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 경제 시나리오가 잘못됐다는 더 많은 증거를 확보하기까지 연준이 일단은 관망할 가능성이 더 높은 이유다.

설사 경제적 상황이 지난해 8월과 똑같다고 하더라도 QE3 실시까지 놓여있는 장벽은 QE2 시행 당시 보다 더 높다.

우선 연준이 이미 지난해 6000억 달러의 부양책을 사용해 버렸다. 둘째로 매입한 자산을 다시 매각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며 자산 매입이라는 수단이 점점 위험해지고 있다.

지난 6월에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버냉키는 4가지 옵션을 제시한 점을 미루어 볼 때 연준이 QE3를 실시한다고 해도 이는 차선책이 될 수 있다.

버냉키는 가장 최근의 기자회견인 지난 6월 기자회견에서 더 많은 유가증권을 매입하는 방안을 첫 번째 대안으로 연준의 보유 자산을 다른 방식으로 구조화하는 방안을 두 번째 방안으로 거론했다. 세 번 째는 은행들의 초과 지불준비금에 대한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 마지막은 연준이 저금리를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할 지 등에 대한 지침을 더 알려주는 방법이다.

연준 자산-부채의 구조를 바꾸는 방안은 연준이 부채 규모를 동일하게 유지하되 단기 자산을 장기자산으로 교환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렇게 할 경우 장기 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일으키면서 부채 규모는 늘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방식은 연준이 통화 완화 기조에서 완전히 빠져나오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부양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은 데 비해 시장 개입 수준은 커진다.

은행 지준금 초과분에 대한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은 현재처럼 이미 단기 자금 시장이 저금리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유효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초저금리를 '상당기간 동안' 유지할지뿐 아니라 부채 규모를 유지할 지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시장에 보내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변화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그러나 FOMC가 인플레에 관해 우려하는 상황이라면 초저금리는 상당기간동안 유지하는 것도 어려워진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